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305)
[짤평] <손님> - 이걸 가지고 이거 밖에 못하나 ※ [짤평]은 영화를 보자마자 쓰는 간단한 감상문입니다. 스포일러가 없는 게시물이므로 댓글에서도 스포일러가 없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1. 예고편에서 보시다시피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外) 여기에 내전이라는 민족의 비극과 무당이라는 토속신앙을 섞어 넣었습니다. 원체 호러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서양 판타지와 토종 호러를 어떻게 접목하였는지 궁금하다 보니, 관람 전에는 꽤 기대하던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홍보 중에 특히 '손님'의 어원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손'은 방위와 날을 따라다니면서 인간생활에 영향을 주는 귀신이라고 합니다.(外) 먹을 것이 없던 시절 접대에 대한 두려움이 이방인을 손님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피리부는 사나이'와 '손님..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 세계관에 먹힌 작품 ※ 이 글은 영화 (이하 ), , (이하 ), , , ,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포스터 정말 깨알같이 박아 넣었다. 포스터가 '좁아ㅠㅠ'참고로 미국판은 캡틴 아메리카가 맨 앞이다. (참조)일본판 포스터가 골때린다. (참조) 는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이하 MCU) 작품 중에서 역대 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작품에 대한 평가는 흥행성적을 따라가지 못하는 듯하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난잡해졌다는 평도 있고, 페이즈2와 페이즈3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는 평도 있다. 전반적인 평가에 동의하는 바이다. MCU 세계관을 정리하는 크로스오버 형식의 작품이기에 다소의 난잡함은 태생적..
[짤평]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 더 이상 기대하지 않으리 ※ [짤평]은 영화를 보자마자 쓰는 간단한 감상문입니다. 스포일러가 없는 게시물이므로 댓글에서도 스포일러가 없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1. 의 이야기는 타임 패러독스를 중심으로 터미네이터 세계관을 재정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1-1. 이야기가 세계관덕후(loremaster)가 쓴 팬픽 같습니다. 미드 와 비슷한 느낌도 듭니다. 1-2. 하지만 치명적인 설정상 모순이 존재하는 등 전체적으로 엉성한 느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그러한 모순을 해명하려고 하지만 복잡한 설명으로 관객을 기만하려는 것으로 비춰집니다. 1-3. 그래도 기존에 논란이 되던 설정들에 대한 답을 제시하긴 합니다. 왜 타임머신은 벌거벗고 타야 하는지, 왜 터미네이터가 늙는지에 관해 설명해줍니다. 1-4. 듀나는 설정놀음에 대해 "풋..
[짤평] <연평해전> - 잘 만들었어야지... ※ [짤평]은 영화를 보자마자 쓰는 간단한 감상문입니다. 스포일러가 없는 게시물이므로 댓글에서도 스포일러가 없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1. 모든 것을 전투 시퀀스에 쏟아 붓기 위해 나머지는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2. 시나리오, 연출 뿐만 아니라 사운드, 편집, CG 등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2-1. 영화 초반부터 상업영화인지 정훈교육인지 분간할 수 없는 촌스러운 연출로 시작됩니다. 이후에도 감독의 색깔을 드러내는 장면은 전무합니다. 최근 한국영화에서 감독의 색깔이라는 걸 찾아보기가 힘들다 보니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뭐 연출력이 좋다 나쁘다 얘기를 하고 싶어도 연출력 자체가 없는 형국이랄까요. 그나마 올해 특유의 감성을 보여준 한국영화는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2-2. 대사가 뭉..
[짤평] <소수의견> - 뉴스보다 현실적인 픽션 ※ [짤평]은 영화를 보자마자 쓰는 간단한 감상문입니다. 스포일러가 없는 게시물이므로 댓글에서도 스포일러가 없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1. 영화를 관람하기가 불편합니다.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의 흐름도 빠르고, 이를 설명하는 대사도 빠릅니다. 최근 한국영화에서 많이 보이는 발음이 뭉개져 무슨 대사인지 알아듣기 힘든 문제도 보입니다. 가뜩이나 잘 들리지도 않는데 법률 용어나 그들만의 은어가 나오다 보니 앞뒤 맥락에 집중해야만 합니다. 잠깐 한눈팔면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기 십상입니다. 빠른 진행이 몰입감은 주겠지만, 그랬다면 녹음이나 편집 등 세심한 부분을 신경 쓰는 배려가 필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2. 빠른 진행에 어떤 유의미한 가치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딱히 대답할 거리가 없어 보입니다. 미칠듯한 진행속도..
위대한 실패를 위하여 어렸을 적 부모님은 호프집을 하셨습니다. 가게를 마감하는 시간이 새벽 3~4시다 보니, 그때부터 저는 많은 집안일을 도맡아야 했습니다. 물론 어머니가 밥과 반찬을 만들어주셨지만, 동생과 함께 그것을 차려 먹기만 하는 것도 초등학생에게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머리가 커지면서 동생 도시락도 싸보고, 청소며, 빨래며... 저는 반 주부가 다 되어갔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영화는 원 없이 봤습니다. 매주 주말이면 '주말의 명화'와 '토요명화' 가운데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 즐거운 고민을 했었죠. 누구의 방해도 없이 어린 나이부터 야하건, 잔인하건 상관없이 많은 영화를 봤습니다. 그 수많은 명작들... 꼬꼬마가 뭘 알고 봤을 리는 없겠지만 작은 브라운관에서 뿜어지는 영상에 매료되었던 것만은 분명했습니다. 중..
[짤평] <극비수사> - 곽경택 재기하나? ※ [짤평]은 영화를 보자마자 쓰는 간단한 감상문입니다. 스포일러가 없는 게시물이므로 댓글에서도 스포일러가 없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1. 영화를 보기 전에는 '곽경택 감독이라 불안한데~'하는 마음이었는데, 보고나니 '과연 곽경택 감독이구먼!' 하게 됩니다. 영화 처럼 도 옛 시절을 정말 맛깔나게 그려냅니다. 이야기는 그 시절의 부조리를 담고 있지만, 영상은 그 시절을 추억하게 하더군요. 곽경택은 옛 시절의 감성을 담아내는 능력이 탁월한 감독입니다.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았다는 느낌입니다. 2. 부산에 대한 애착이 종종 보입니다. 간짜장 계란후라이 드립이 나오더군요. 3. 옛 시절의 부조리를 보여주긴 하지만 처럼 시대의 부조리를 꼬집는 영화는 아닙니다. 대신 그 부조리한 시절 ..
(펌)<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일본 포스터 최후의 희망은 동료를 믿는 것 반드시 지키리라- 이 목숨이 다할지언정 비록 당신을 잃어도 이 사랑만은 영원히... 모든 건 내 잘못이다. 그러니 내가 끝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