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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과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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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데이트의 본질을 알려드립니다 어째서 연애는 즐거운 경험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될까? 그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바로 데이트라고 생각한다. 어째서 우리나라의 데이트는 이 모양 이 꼴이 된 걸까? 근사한 레스토랑에 갔다가, 2차로 분위기 좋은 카페나 술집을 간다. 그리고 가볍게 담소를 나누다 시간이 늦으면 상대 집에 데려다준다. 그리고는 이 데이트가 얼마나 완벽했는지 노심초사한다. 음식은 맛있었나? 분위기는 좋았나? 음악이 너무 요란스럽지는 않았나? 이딴 걸 따지고 있으니 데이트가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연애가 길어지면 좀 나아질까? 그래도 데이트는 여전히 스트레스다. 3년 정도 연애하면 1주일에 2번 만난다고 쳤을 때 데이트 횟수가 312회에 달한다. 삼면이 바다에 북으로 60만 적군..
인간은 잡은 물고기에 먹이를 주지 않는다?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위험을 잊기 쉽다. 정작 상대가 나를 사랑해줄 경우에 그 사람의 매력이 순식간에 빛이 바랠 수 있다는 것이다. , 59p사랑은 영원하지 않다. 사실 영원해서도 안 된다. 최대 기한은 평생이면 충분하다. 천년이니 만년이니 일생을 초월해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둬 둘 필요는 없다. 또한 한 사람만 사랑할 수도 없다. 살면서 사랑할 만한 사람을 오직 한 명만 만날 리가 없지 않은가. 그 모두와 사랑을 나누지 않는 이유는 현재 사랑하는 사람과의 의리 때문이지, 사랑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은 아니다. 그래서 '오직 너만을 영원히'라는 키워드는 괴롭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을 억지로 부정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바람피우면 결국에는 괴로워진다고 하는데, 이는 누군가를 배신했다는 데서 오는, 정확..
사랑에 기한이 있다면... 사랑에 관한 거짓말은 수도 없이 많다. 너만을 사랑해? 그럼 바람피우는 사람이 하나도 없겠지. 변치 않는 사랑? 원래 사랑은 변하는 거야. 하지만 가장 허황된 거짓말을 꼽으라면 단연코 이것이다. 영원히 사랑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아니 세상 자체도 영원하지 않다. 언젠가 우주는 엔트로피가 최대인 상태에 도달할 것이며, 꽁꽁 얼어붙어 죽어갈 것이다. 우주의 죽음에 비하면 인간의 죽음은 먼지 한톨조차 안 된다.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기에 인간의 삶은 너무 짧다. 길어야 100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무슨 배짱으로 영원한 사랑을 말하는 걸까? 무식한 건가, 아니면 뻔뻔한 건가. 어쩌면 외면하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죽음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는 한 (뛰어넘어도 우주가 죽어!) 이별은 피할..
불륜, 남 일일 것 같죠? 너무도 흔한 일 통계가 항상 진실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거짓말이 난무하는 상황이라면 통계만큼 믿을 만한 게 없는 것도 사실이다. 불륜이 그렇다. 모두가 인정하기 싫고, 숨기고 싶고, 외면하고 싶다. 그래서 불륜을 잘 모른다.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불륜을 저지른다.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괜히 나왔을까? 불륜을 알고 싶으면 우선 통계부터 봐야 한다.통계 출처 : 1. 미국 성인 남녀 2,052명을 상대로 한 연구에서 무려 88%가 결혼한 사람의 불륜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믿었다. 2. 2015년 온라인 불륜 사이트가 해킹을 당해 3,600만 명이 넘는 사용자의 데이터가 유출되었다. 이는 캐나다 전체 인구의 6%, 미국 전체 인구의 0.05%에 해당한다. 3. 7,239명의 남성..
사랑을 포기하게 만드는 5가지 오해 오늘날 사랑은 거부당하고 있다. 25세까지 동정이라면 마법을 쓸 수 있다며, 마법사와 마녀를 양성하던 인셀(involuntary celibate, 비자발적 독신주의자) 비하 농담은 애교처럼 보인다. 이제는 자발적으로 사랑을 거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초식남과 건어물녀가 등장했다. 이들은 단순한 비혼주의자가 아니다. 사랑을 받아들이면서도 결혼이라는 관습에 저항하는 사람도 있다. 초식남과 건어물녀는 사랑 자체를 거부한다. 결혼 포기를 넘어 연애마저 포기한다. 이러한 경향이 등장한 이유로 대부분 힘든 경제 사정을 꼽는다. 사실 결혼과 연애에 돈이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삶에 여유가 없으니 생존에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포기한다. 사랑도 그중의 하나인 셈이다... 정말 그럴까? 솔직히 21세기에 생존을 걱..
언제 고백할 것인가? 영화를 보면서 늘 궁금했던 게 있다. 영화에는 많은 커플이 등장하지만, 그들 사이에 고백하는 장면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고백하는 장면이 나오면 십중팔구 차이는 경우였다.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고백이라고 일컬어지는 의 스케치북 고백도 뻥 차이는 결말을 보여줄 뿐이다. (옜다 뽀뽀나 먹고 떨어져) 이처럼 미디어에서는 고백을 그다지 로맨틱하게 그리고 있지 않지만, 현실에서는 많은 사람이 고백을 두고 심각하게 고민한다. 고백해도 될까? 어떻게 고백해야 할까? 언제 고백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백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실패다. 그런 고백은 절대 로맨틱하지 않다. (이러면 고백이 얼마나 낭만적인데 그러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에 대한 대답은 읽다 보면 나온다)..
사랑은 운명일까? 아니면 우연일까? 이보다 더 현실적인 연애는 없다- 씨네 21 김종철로맨틱 코미디에서는 여자친구가 심한 설사를 할 때 남자가 그녀를 정성껏 보살펴 주는 장면 같은 건 보여 주지 않아요. 그런 게 진짜 사랑인데 말이죠.- , 226p나는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오글거리는 걸 싫어하기도 하고, 대책 없이 눈물만 짜내려는 신파가 짜증 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비현실적이라는 점이다. 영화에서 사랑을 다루는 방식은 지나치게 환상적이다. 잘생기고 예쁜 주인공들이 너무도 쉽게 사랑에 빠지고는 몇 분도 안 돼 죽고 못 사는 사이가 된다. 사실 영화라는 매체 특성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전개이기도 하다. 영화는 시간의 예술이다. 긴 스토리를 2시간 안에 함축해서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앞뒤 자..
불안을 없애고 행복한 연애를 이루는 방법 넌 나를 왜 좋아해?정말 날 사랑해? 사랑은 행복한 감정이라는데, 사랑하면 할수록 행복은커녕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다. 연락이 조금만 늦어도 '마음이 변한 건 아닐까?' 걱정하고, 상대의 표정이 좋지 않으면 '내가 뭘 잘못했나?' 발을 동동 구른다. 그래서 끊임없이 사랑을 확인받으려 한다. "넌 나를 왜 좋아해? 정말 날 사랑해?"라는 질문에 깨가 쏟아지는 것도 한두 번이다. 열 번 스무 번 반복되면 대답하기도 지친다. 그럼에도 불안함을 어쩌지 못하고 되묻는다. 그럴수록 상대는 멀어져갈 뿐이다. 어제 뭐 했어?왜 전화 안 받아? 상대가 멀어져간다는 느낌을 받으면 불안감은 더욱더 커진다. "어제 뭐 했어? 왜 전화 안 받아?"라며 상대를 다그친다. 이런 사람에게 사랑은 마치 예쁜 나비 한 마리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