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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가 세상을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일까? 책 『존 메이너드 케인스』에서 본 케인스는 전형적인 천재였다. '천재'라는 매우 특이한 대상에 '전형적'이라는 말을 붙인 게 어딘가 우스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 우스운 모습을 기꺼이 감수할 정도로 케인스는 확실한 천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지 주변 사람들이 찬양하는 영민한 모습과 그가 후대에 남긴 위대한 업적 때문만은 아니다. 뭐랄까... 케인스는 오늘날 영화나 드라마에 비슷한 인물이 등장하면 식상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천재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진보적이지만 극단적이지 않은 정치 성향을 가졌고, 문화 예술적으로 뛰어난 식견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연애사는 천재들이 으레 그렇듯이 난잡한 모습도 보인다. (약간 관종끼도 있는 것 같다) 책을 보면서 아인슈타인이 많이 떠올랐다. 원래 천재들은 이런..
노화에 대한 상식이 무너지는 순간 모든 생물은 늙는다. 그리고 죽는다. 대부분 이것이 우주의 진리이자 우리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책 『에이지리스』는 노화에 관하여 우리가 상식이라고 알고 있던 지식들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선사한다. 저자 앤드류 스틸은 이 충격적 사실을 마치 탐정 수사하듯 흥미진진하게 파헤친다. 생명의 신비라는 미스터리 실타래를 아주 작은 과학적 단서로 시작해 풀어나간다.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생물이 있을까? 이것을 만나려면 캘리포니아 화이트 산맥의 일급비밀 보호구역을 찾아가야 한다. 그곳에는 4,850살로 추정되는 브리슬콘 소나무가 있다. 우리는 식물이 조건만 맞으면 영원히 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노화라는 주제로 넘어오면 그러한 사실을 쉽게 간과한다. 그럼 동물은 어떨..
처세술 한 방에 정리하기 보통 처세술의 끝판왕이라고 하면 1513년에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쓴 《군주론》을 언급한다.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주는 책으로 오늘날까지도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읽어야 할 필독서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 사상도 변해야 한다.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쓴 후로 500년의 세월이 흘렀고, 그동안 인간에 대한 이해는 엄청나게 발전했다. 프로이트의 등장으로 무의식에 대한 개념이 확산되었고, 심리학의 발전에 따라 인간을 이해하는 과학적 방법론도 발달했다. 이제 우리에게는 500년의 학문적 결과를 근거로 하는 새로운 처세술 교과서가 필요하다. 《권력의 원리》는 이러한 요구에 정확히 부합하는 책이다. 이 책은 권력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권력을 얻을 수 있는지, ..
30대에게 강력 추천! 삼국지에 등장하는 조조의 부하 중에 가후라는 책사가 있다. 그런데 그는 원래 조조의 부하가 아니었다. 처음에는 동탁의 부하였고, 그다음에는 이각의 밑에, 그 후에는 장수의 부하가 되었다. 가후가 장수의 부하로 있을 무렵 그는 2번이나 조조를 죽음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특히 완 전투에서는 조조가 아끼는 괴력의 무관 전위와 조조의 아들 조앙 그리고 조조의 조카 조안민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이 결과를 보면 조조에게 장수와 가후는 철천지원수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훗날 조조와 원소가 중원의 패권을 놓고 다툰 관도대전에서 가후는 장수에게 원소가 아니라 조조의 밑으로 들어가라고 했다. 장수가 의아하게 생각하며 이유를 물으니 가후는 이렇게 답했다. "조조는 천자를 받드니 첫째입니다. 원소는 강성한데, 우리는 군사가 ..
갤럭시 Z 플립3가 잘나가는 진짜 이유 Z 플립3 인기가 대단하다. 국내외에서 200만 대가 넘게 팔렸다고 하며, 각종 커뮤니티에서 입소문과 관련 콘텐츠가 쏟아지는 등 굉장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인기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인기를 견인하는 세력이 2030 여성이라는 점이다. 사실 이 세대는 아이폰이 꽉 잡고 있었다. 갤럭시는 아저씨들 폰이라는 느낌이 있었고, 아이폰은 젊은 층의 폰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Z 플립3는 이 고정관념을 뛰어넘었다. 이러한 인식적 변화는 판매량이라는 물리적 결과보다 훨씬 더 대단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인식의 변화까지 끌어낸 인기의 비결이 뭘까?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이유가 그저 '폴더블'이라는 기술적 변화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삼성은 2020년에 Z 플립을 출시했으나 이에 대한..
30대에 가장 후회하는 1가지 어떤 지혜는 듣는 순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송두리째 바꿔놓기도 한다. 그럴 때면 정말 복잡한 감정이 밀려온다. 새로운 깨달음을 얻은 데서 오는 환희도 있지만, 그걸 이제서야 알았다는 데서 오는 후회도 있다.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밀려오는 후회가 뼈를 때리는 것까지 막을 순 없다. 사실 그렇게 후회의 고통을 온몸으로 느끼며 조금씩 성장하는 게 인생이기도 하다. 에는 이처럼 뼈를 때리는 인생 교훈이 가득하다. 책을 쓴 두 저자 모두 최근 5년 동안 말 그대로 격변의 30대를 지내왔다. 잘나가던 대기업을 퇴사하고 작가로 뛰어든 신영준 박사와 언론사를 나와 사업을 시작한 신사임당. 그렇게 편안한 길을 벗어나 누구보다 치열한 30대를 보낸 두 사람이 쓴 글이라 그런지, 30대에게 절실하게 다가올..
이보다 고급지고 구체적인 인생 전략은 없었다 감히 2021년의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 왜냐하면 에서 두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이 바로 '생존'이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21세기에 생존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해야 할까? 나는 코로나라는 위기를 통해 생존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2021년이 반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는 코로나의 영향력 아래서 고통받고 있다. 이토록 커다란 위기가 찾아올 줄 그 누가 예상했을까? 안타깝지만 그 예측 불가능한 위기의 여파로 많은 사람이 망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단골집이 망하는 걸 보며 이를 체감한다. 내가 즐겨 찾던 가게들이 하나 둘 씩 문을 닫았다. 그중에는 10년 넘게 장사를 이어오던 분도 있었다. 한때는 '웰빙'이라는 키워드가 대세였던 적도 있지만, 오늘날 웰빙을 말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대신 ..
우리가 미국의 위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퀄리티가 넘사벽인 책을 한 권 만났다. 엄청난 깊이의 내공, 이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근거 자료, 이를 문화적 역사적 밈(meme)을 활용하여 풀어내는 미친 필력까지... 아마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닐 듯하다. 이 책은 2020년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전미 도서상 논픽션 분야에도 후보로 올랐다. 그 책은 바로 이다. 은 오늘날 미국이 마주한 위기를 다루고 있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오늘의 문제는 오늘의 잘못으로 생기지 않았다. 저자 그렉 그랜딘은 위기의 진정한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미국이 건국했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우리가 영화에서 흔히 접하던 '서부 개척의 낭만'이 오늘의 미국을 어떻게 궁지에 몰아넣었는지 알려준다. 이를 위해 인용하는 역사적 사료가 너무도 방대하고 구체적이어서 저자의..
가장 현실적인 인류 멸망 시나리오 9가지 인류 멸망 시나리오는 공상 과학에서 즐겨 찾는 소재다. 거대한 스케일의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도 잊을만하면 등장한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흥미와 관심을 보이는 소재이지만, 흥미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를 매우 진지한 관점에서 접근한 책이 있다. 은 다양한 인류 멸망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동시에 다음 100년 안에 이러한 시나리오가 실제로 벌어질 확률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계산해냈다. 다음은 책에 등장하는 주요 멸망 시나리오와 그 확률들이다. 1) 소행성이나 혜성과의 충돌 (확률 0.0001%) 소행성 충돌은 이미 과거에 벌어진 적이 있다. 1억 년의 공룡 지배를 끝낸 게 바로 소행성 충돌이었다. 따라서 충돌이 벌어진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인류가 멸망할 수 있다고 예측..
강철 멘탈을 기르는 현실적이고 확실한 방법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한다." 유명한 니체의 명언이다. 이 말이 명언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진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아무리 심한 고통을 겪더라도 이를 견디고 이겨내기만 한다면, 우리는 더 강한 멘탈을 갖게 된다. 하지만 동시에 궁금증이 생긴다. "어떻게?"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어떻게' 나를 더 강하게 만드는 걸까? 그저 "겪어보니 그렇더라."라는 말로 퉁치고 넘어가도 될까? 요즘이 어떤 세상인가? 과학의 힘으로 뇌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시대이지 않은가? 이제는 니체의 명언도 과학적으로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궁금증에 해답을 줄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이다. 저자 엘리자베스 스탠리는 실제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로 ..
'초집중'을 넘어 '초생산성'으로 나아가는 방법 1) 산만 경제의 시대 최근, 나에게 큰 감명을 준 문장이 있다. "정보는 정보를 취하는 사람의 주의를 앗아간다. 결국, 정보의 풍요는 주의력의 빈곤을 낳을 것이다." 요즘 세태에 딱 들어맞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말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허버트 사이먼에 1970년에 한 말이다. 탁월한 선견지명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 정보는 더 이상 부족하지 않다. 사람들이 손안에 백과사전을 들고 다니는 시대가 되었다. 검색 능력만 있으면 정보 자체는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부족한 것은 주의력이다. 통계에 따르면 매분 2억 통의 이상의 이메일이 오간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 일터로 물밀 듯이 밀려드는 데이터 피드, 전화, 문서, 갑작스러운 방문, 인..
진짜 돈이 되는 생각의 결정적 특징 1) 혹시 이란 영화 보셨나요? "어차피 대중은 개, 돼지입니다. 적당히 짖어대다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 영화 에서 신문사 논설주간 이강희가 한 대사다. 영화가 개봉했을 때, 이 말은 크게 주목받았다. 엘리트층이 대중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노골적으로 드러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후에 한 고위 공무원이 똑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유행이 역주행하기도 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 심지어 지식인들도 대중을 멍청한 존재로 묘사해왔다. 예를 들면 군중 심리학자 귀스타브 르 봉은 "군중에게는 비판 정신이 부재하고... 진화가 덜 된 열등한 존재, 야만인이나 어린아이 등에게 속한 특성이 관찰된다."라고 말했다. 2) 이런 통념에 반기를 든 책이 나왔다 '인간의 합리성에 대한 세계 최고 전문가'라는 평을 듣는 프랑스..
공부 잘하는 사람은 절대 하지 않는 3가지 질문 성공을 위해 꼭 갖춰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태도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정말 마인드가 다르다. 그런데 이러한 태도가 특히 더 강력하게 작용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공부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라면, 태도 이외에도 운처럼 성공을 가르는 강력한 요소가 존재한다. 하지만 공부는 다르다. 운이 좋아서 빨리 배웠다는 사람을 본 적 있는가? 겸손의 표현으로 운을 들먹이기도 하지만, 운이 좋아서 시험을 잘 봤다고 하지, 운이 좋아서 잘 배웠다는 사람은 없다. 게다가 공부처럼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오는 분야도 없다. 그래서 공부야말로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럼 공부를 잘하는 사람의 태도는 무엇이 다를까? 어떤 태도를 가져야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이는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다. 단지 노오오오력 한다고 전부가 아..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핫한 과학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이제 더 이상의 혁신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했고, 전기차를 넘어 자율주행차가 곧 등장할 거란 예상이다. 드론은 각종 분야에서 혁신을 불러오고 있으며, 사물인터넷과 AR, VR 기술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나는 이런 분야가 너무나 반갑다. 하지만 걱정되는 분야도 있다. 하나는 인공지능이다. 특이점이 오면 인공지능이 인간을 능가하고 그 시기가 2050년 경이 될 거라는 전망이 있다. 그런데 우려되는 또 하나의 분야가 있다. 게다가 이 분야는 벌써 현실이 됐다. 2018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고, 우리의 삶은 물론이고, 존재 그 자체까지 바꿔버릴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그 기술은 바로 유전자 편집이고, 그 핵심에는 크리스퍼(..
세계 최고 부자의 '남다른' 마인드 3가지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피터 린치, 레이 달리오... 아마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들의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들은 금융 시장에서 '전설'로 불리는 투자자들이다. 워런 버핏은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연평균 2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두었고, 피터 린치는 1977년부터 1990년 은퇴까지 연평균 29.2%라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런 전설들보다 아득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가가 있다. 심지어 이 사람은 전공이 금융/경제 쪽도 아니라 수학과였다. 무려 연평균 수익률 66%를 기록하고 있으며, 약 27조 원으로 현재 가장 거대한 펀드를 운영 중인 사람. 그 주인공이 바로 짐 사이먼스다. 짐 사이먼스는 본래 성공 가도를 달리던 수학자였다. 수학계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겼으며,..
뇌 건강을 지배하는 결정적인 뇌세포 이야기(feat.마이크로글리아) 미래 기술이라고 하면 어떤 게 떠오르는가? 인공지능? 양자 컴퓨터? 자율 주행? 기술들은 현재 급속한 속도로 발전 중이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들이다. 그런데 지금부터 소개할 이야기는 다르다.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위대한 발견이 이미 이루어졌다. 당신의 삶을 오래도록 건강하게 끌어가고 싶다면 이 이야기에 주목하길 바란다. 책 는 뇌 건강에 관한 혁신적인 발견에 관하여 알려준다. 2012년에 한 논문이 발표되었고, 그 결과 기존 학설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그리고 우울증부터 치매까지 우리 삶을 망가뜨리는 각종 정신질환에 대응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이 발견의 중심에는 작디작은 세포 하나가 있다. 마이크로글리아(microglia), 우리말로 '미세아교세포'라 불리는 이 꼬꼬마 세포가..
꼭 운동하지 않아도 빠르고 확실하게 건강을 되찾는 방법 건강은 경쟁력이다. 3040은 이 말이 무슨 말인지 격하게 공감할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몸이 예전 같지가 않다. 피곤함에 지쳐 온종일 머리가 멍하고, 주말에는 몰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그러면 문득,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체력이 부족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확 체감되기 때문이다. 그럼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무엇일까? 전문가부터 엄마까지 모두가 주목하는 게 있다. 바로 '먹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좋은 거 먹어야 한다는 잔소리 지긋지긋하게 들어왔을 것이다. 아마 1020 때는 그런 소리 들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을 것이다. 그러다 3040이 되면 알아서 찾아 먹게 된다. 그럼 한 번 물어보자. 당신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알고..
읽기만 하면 반드시 똑똑해지는 글.TXT 총기 관련 사망사고는 미국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다. 이와 관련해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Stand Your Ground)'라는 법안이 논란에 올랐다. 이 법에 따르면 사람은 폭력적 위협 앞에서 물러설 책임이 없다. 그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무력 사용이 허용된다. 정당방위에 관한 법안인 셈이다. 이 법안을 두고 찬반 논쟁이 팽팽히 맞섰다.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 법을 적용할 때 발생하는 인종차별을 지적하고, 총을 쏜 사람이 정당방위를 주장하기가 너무 쉽다고 우려를 표한다. 반면 지지자들은 이 법이 범죄자에 맞서 범죄 피해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폭력적 범죄를 전반적으로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반박한다. 과연 이 중에 어느 쪽 의견이 사실일까? 양측이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
간과하기 쉽지만, 의외로 건강에서 제일 중요한 것 간과하기 쉽지만, 의외로 중요한 건강 요소 건강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겠냐마는, 그럼에도 나는 건강을 2가지 측면에서 생각하고자 한다. 하나는 목숨과 관련된 건강이고, 다른 하나는 행복과 관련된 건강이다. 목숨과 관련된 건강에는 무엇이 있을까? 심혈관계 질환 같은 경우 말 그대로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암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런 질병은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는다. 덕분에 관련 보험도 많고, 치료법이나 약물 개발도 활발하다. 반면 행복과 관련된 건강은 상대적으로 경각심이 덜하다. 일단 죽고 사는 문제보다 덜 위험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그 정도는 그냥 참고 살아야지 별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이 관절염이나 당뇨병 그리고 각종 감각 기관..
개콘이 망할 수밖에 없었던 치명적인 이유 2020년 6월 20년 가까이 이어오던 가 문을 닫았다. 하긴 나도 10년 전에는 개콘을 매주 본방 사수했지만, 언젠가부터 일요일 저녁에 TV 앞에 있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간간이 인터넷에서 비디오 클립으로 보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 시절은 짧았고, 결국 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렸다. 가 망한 뒤 이에 관한 다양한 분석이 이어졌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이유를 고르자면 '표현의 한계'가 아닐까 싶다. 공중파라는 환경적 제약 안에서 소화할 수 있는 개그 소재가 너무나 제한적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그중 가장 큰 지분을 고르라면 나 또한 표현의 한계를 고를 것 같다. 솔직히 막바지 는 말 그대로 '노잼'이었기 때문이다. 조금만 신경에 거슬리면 시청자 게시판이 불편..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말하면 망하는 결정적 이유 "해보기나 했어?" 현대 그룹을 일궈낸 고 정주영 회장의 명언으로 알려진 말이다.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 '못 한다.', '어렵다.'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날리는 일침이었다. 해보지 않으면 어떤 일도 당연히 성공할 수 없다. 고 정주영 회장의 말은 기업가가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할 도전정신을 되새기게 한다. 한편으로는 불도저식 밀어붙이기 경제 성장을 이뤘던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떠올리게도 한다. 그래서 '요즘 같은 시대에 일단 해보는 건 오히려 맞지 않는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플랫폼 시대가 도래하면서 '해보기나 했어?'의 새로운 의미가 발견되고 있다. 새로운 의미를 추구하는 기업은 구글, 에어비앤비, 이베이, 우버처럼 잘 나가는 플랫폼 기업들이다. 그들은 요즘 '일단 해보는..
인생을 바꾸는 경험을 얻는 법 위상, 영향, 그리고 자질과 작품의 완성도에 있어서 미야자키 씨와 어깨를 견줄 사람은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 존 래세터, 픽사&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미야자키 씨는 모방할 수 없는 스토리텔링의 감각과 비전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새로운 경지로 올려놓았습니다. - 스탠 리, 마블 엔터테인먼트 명예 회장 저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경지에는 도달하지 못할 겁니다. 하야오 감독은 그만큼 거대한 존재입니다. - 신카이 마코토, 감독 도대체 미야자키 하야오는 누구길래 픽사, 디즈니, 마블의 전설적 존재들이 입이 마르도록 칭송하는 걸까? 아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 등 세계적인 걸작을 만든 전설. 그게 바로 미야자키 하야..
절대 싸우지 않는 커플이 되는 방법 심리학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다. 하지만 내가 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조금 특별하다. 나는 연애를 잘하고 싶었다. 딱히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게 아니었기에 어떻게든 입담과 심리적인 면에서 점수를 얻고 싶었고, 그래서 연애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찾아봤다. 그렇다. 나는 흔히 비웃음당하는 '연애를 글로 공부한' 사람이다. 연애를 공부하다 보니 깨닫게 된 점이 몇 가지 있다. 일단 제대로 된 연애 정보는 별로 없다. 근거도 없이 뇌피셜을 바탕에 둔 정보도 문제지만, 연애는 분야 특성상 한계가 존재한다. 케바케가 워낙 심한 분야다 보니, 아무리 많은 사람이 찬양하는 꿀팁도 통하지 않을 때가 많다. 게다가 그 꿀팁이란 것들이 어떻게든 상대를 꾀어보려는 데 집중하고 있..
인생을 행복하고 충만하게 살고 싶다면 딱 2가지만 기억하자 작년부터 책을 참 많이 읽었다. 누군가에게는 턱도 없는 독서량이겠지만, 과거 1년에 책 1~2권도 겨우 읽었던 내가, 지금은 1년에 50권이 넘는 책을 읽고 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참 많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싶다. 나에게 '참 많이 잘했어요.'라고 말해주고파서 그렇다. 책을 많이 읽다 보니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세상에 완벽한 책은 없었다. 이게 무슨 오만방자한 소리냐고 피꺼솟 하기 전에 내 이야기를 조금만 더 들어주었으면 한다. 책을 읽다 보면 비슷한 내용이 자주 등장하는 걸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인간의 생각과 행동에 관한 책이라면 심리학과 행동경제학 논문을 자주 인용하게 되어 있다. 여기서 나왔던 신경가소성 얘기가 저기서도 다시 나온다. 마인드셋, 회복탄력성, 그릿 등등 자기..
돈이 보이는 사람들의 특징 고1 아들이 주식에 빠졌다는 글을 봤다. 어린 나이에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은 제목. 어쩌면 어려서 다행인 건가 싶기도... 그런데 읽다 보니 '어?' 소리가 나온다. 3천만 원을 줬더니 1억 2천을 벌었다고? 그것도 순수익만? 이 학생은 도대체 정체가 뭘까? 제2의 피터 린치라도 되나? 워렌 버핏의 환생인가? (아직 살아 계십니...) 이야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초심자의 행운'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코로나 위기에 '살 때다'라고 외치는 건 운일 수 있다. 그런데 수익이 생겼을 때 멈출 수 있는 자제력은 운이 아니다. 그렇게 멈췄다가 '코스피 지수가 내려오면 다시 주식하겠다'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실력이다. 이렇게 보니 걱정글이 아니라 자랑글이 분명해 보인다. (우리 아들 주식 천재다. 부럽..
빠르다, 흥미진진하다, 박진감 넘친다, 소설은 이래야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은 누굴까? 아마 많은 사람이 미국 대통령을 꼽을 것이다. 냉전 시대 이후 세계에 유일하게 남은 초강대국이 바로 미국이다. (중국은 아직 멀었다) 일단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방비를 지출하는데, 2위부터 27위까지 국방비를 더해도 미국보다 못하다. 심지어 그중 25개 국가가 미국의 우방국이다. 여기에 경제, 예술, 과학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 마디로 미국은 세계의 대장이고, 그 미국의 대장이 바로 미국 대통령이다. 한 개인으로서 세계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인 셈이다. 그런 미국 대통령이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러한 발상은 많은 창작자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드라마 는 테러로 대통령을 포함한 의회와 내각이 전..
의사보다 크리에이터가 잘나가는 시대가 온다 19세기에는 노동자 계급이 생겼다면, 다가오는 세기에는 '쓸모없는 계급'이 생길 것이다. 군사적 기능이나 경제적 기능에서 아무 가치도 생산하지 않는 수십억 명이 생겨난다. 미래에는 그들에게 존재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대한 과업이 될 것이다. 따라서 기계로 대체 가능한 무능하고 값비싼 존재가 되는 대신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한 가치를 개발하는 데 집중할 때 인간은 삶에서 의미를 찾을 것이다... 누구도 모방할 수 없고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인간이라면 어떤가? 우리가 만든 초효율적인 기계와 경쟁하며 살 것인가? 아니면 만물과 연결된 영적 존재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창발적 시스템이라는 인간의 본질에 눈떠야 할까?, 185p오늘날 잘나가는 직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아마도 대부분..
이 책을 읽어서 다행이다 시간 관리가 고통이 되었을 때 "북극곰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보라. 그러면 그 빌어먹을 것이 1분마다 떠오를 것이다." 도스토옙스키가 했다는 이 말이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상황이 있다. 바로 불면증이다. 단순히 잠이 오지 않아서 불면증이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잠을 자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고통스럽다. 아침에 일어나려면 지금 잠이 들어야 하는데, 잠이 오지 않으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잠을 못 잘까 봐 걱정하느라 잠을 못 자는 우스운 상황. 이것이 불면증의 진짜 고통이다. 불면증만 이런 것이 아니다. 사실상 모든 시간 관리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다. 할 일 목록과 스케줄을 정해놓지만, 누적된 피로 때문에 일정이 밀리기 시작한다. 그러면 일정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에 도리어 일이 손에 안 잡힌..
지저분한 그 운동화가 너무나 뿌듯해서 흙을 털어내고 싶지 않았다 주최 측은 마무리 인사를 하면서 걷기에 참여한 사람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축구장을 떠나려는 다비덴코의 운동화에는 붉은 흙먼지가 잔뜩 묻어 있었다. 하지만 다비덴코는 지저분한 그 운동화가 너무나 뿌듯해서 흙을 털어내고 싶지 않았다., 123p위 문장을 보면서 소름이 쫙 돋으며 잊었던 추억이 떠올랐다. 2013년의 더운 여름날, 나는 친구와 함께 록 페스티벌에 놀러 갔다. 자칭 록빠였지만, 콘서트를 자주 보러 가진 못했고 (비싸...) 그마저도 대부분 실내에서 있었던 공연이었다. 그래서 야외에서 펼쳐지는 록 페스티벌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완전 핵 고통이었다. 날씨는 푹푹 찌는데, 공연장과 공연장 사이는 더럽게 멀었다. 강조 표현이 아니라 정말 더러웠다. 전날 비가 와서 습도는 높았고, 바..
성공적인 데이트의 본질을 알려드립니다 어째서 연애는 즐거운 경험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될까? 그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바로 데이트라고 생각한다. 어째서 우리나라의 데이트는 이 모양 이 꼴이 된 걸까? 근사한 레스토랑에 갔다가, 2차로 분위기 좋은 카페나 술집을 간다. 그리고 가볍게 담소를 나누다 시간이 늦으면 상대 집에 데려다준다. 그리고는 이 데이트가 얼마나 완벽했는지 노심초사한다. 음식은 맛있었나? 분위기는 좋았나? 음악이 너무 요란스럽지는 않았나? 이딴 걸 따지고 있으니 데이트가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연애가 길어지면 좀 나아질까? 그래도 데이트는 여전히 스트레스다. 3년 정도 연애하면 1주일에 2번 만난다고 쳤을 때 데이트 횟수가 312회에 달한다. 삼면이 바다에 북으로 60만 적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