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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유혹, 어째서 우리는 폭군에 끌리는가 라는 드라마를 아는가?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한 정치 드라마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발언에 따르면 실제 워싱턴 정치와 거의 비슷하다고 평가받는 수작 중의 수작이다.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미국 하원을 하우스(House)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제목은 그 실체가 마치 카드 게임처럼 속임수와 권모술수가 판치는 음모의 공간임을 의미하고 있다. 한마디로 는 '미국 정치가 얼마나 시궁창인가?'를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프랭크 언더우드는 전형적인 독재자이다. 백악관이 약속했던 국무장관직을 다른 인물에게 넘기자 이에 앙심을 품고 모든 권력을 뒤엎을 음모를 꾸미기 시작한다. 그는 대통령과 그 측근을 속여 선한 사람처럼 행동하고, 언론을 조종해 여론을 조작하며, 필요하다면 암살도 마다하지 않..
2020 진짜 돈이 되는 핵심 트렌드 이게 벌써 2년 전... 2020년 대한민국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커다란 위기를 맞이했다. 바로 인구절벽이다. 2019년 3분기 대한민국은 출산율이 0.88명을 기록했다. OECD 회원국 중 출산율 1명대가 붕괴된 유일한 국가이며, 여타 저출산 국가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적은 수치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멸절 수준의 재앙'이라고 말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국가 기능이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으며, 미래에는 '한민족'이라는 개념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마련되어 있을까? 안타깝게도 답이 없다는 게 현실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저출산 대책으로 152조의 돈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결과는 지속적인 출산율 하락뿐이었다. 한마디로 헛돈 쓴 거..
"언제 결혼할 건데?"... 명절 잔소리 팩트로 이겨보자! 올해는 설날이 유독 일찍 찾아오는 것 같다. 명절에 온 가족이 모여 화목한 시간을 보낼 생각에 벌써 설레는 분도 있겠지만, 반대로 다가오는 명절이 스트레스로 느껴지는 사람도 있다. (사실 그런 사람이 더 많은 것 같...) 특히 괴로운 사람이 있다면 바로 명절 죄인(?)들이다. 설날에는 오라를 받아야 할 죄인이 더 늘어나는데, 그중 하나가 대학에 떨어진 수험생이고, 비슷한 죄목으로 취업에 실패한 백수가 있으며, 마지막이 아직도(?) 결혼하지 못한 노총각/노처녀가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억울하고 섭섭한 사람을 꼽으라면 결혼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연애/결혼이 입시처럼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취업처럼 먹고 살기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도 아니다. 특히 독신으로 살고자 하는 소신을 가진 사람..
취뽀생 주목! 첫 월급 받으면 이것부터 해라! 취업하기 힘들수록 첫 월급을 받았을 때의 감격이 클 것이다. 나도 그랬다. 5년이라는 긴 시간을 백수로 보내야 했고, 처음 정규직으로 입사하고 받은 월급에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지만, 몹시 기뻐했다. 그렇게 고마운 첫 월급은 어떻게 되었을까? 결과는 탕진잼이었다. 사실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이기도 했다. 백수 시절 동안 안 먹고, 안 입고, 눈칫밥만 먹어야 했으니까. 밖에 돌아다니려면 새 옷도 있어야 하고, 이런저런 사무용품도 필요하고... 그렇게 씀씀이가 헤퍼지다 보니 먹고 싶은 것도 사 먹고, 가끔 택시도 타고, 그렇게 첫 한두 달은 흥청망청 썼던 것 같다. 하지만 일병 단다고 군 생활 끝나던가? 취업은 삶의 완성이 아니다. 이제 시작한 것에 불과하다. 앞으로 결혼도 해야 하고, 결혼하려면 집도 사..
이 동물은 무려 10~15배 오래 산다 구글, 애플, 삼성, 페이스북, IBM, 오라클 등 첨단 IT 산업을 이끄는 거대 기업들이 새로운 분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바로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바이오산업이다. 구글은 칼리코(Calico)라는 생명공학 계열사를 설립해 장수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고, IBM은 오래전부터 인공지능 의사 '왓슨'을 개발해왔으며, 애플과 삼성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장비를 통한 헬스케어 산업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들은 왜 바이오산업에 주목하는 걸까? 그 이유를 알고 싶다면 이들이 바이오 분야에 접근하는 방식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바로 그 점에 건강에 관한 오해와 진실이 담겨 있다. 1. 장수의 역설, 인류의 수명은 늘어나지 않았다 첫 번째는 인류의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는 오해이다. 의 저자 스티븐 건드리 박..
마무리를 제대로 하는 4가지 단계 시작이 반이라고 한다면 마무리는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마무리를 잘못하면 모든 것을 망친다. 하지만 마무리 하나 잘하면 망친 것도 살릴 수 있다. 화룡점정이라는 말이 있다. 용을 그린 다음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린다는 뜻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마치어 일을 완벽하게 끝냄"을 이르는 말이다. 용의 뿔과 비늘과 여의주를 아무리 잘 그려도 눈에 점 하나 잘못 찍으면 나머지 노력은 말짱 도루묵이 된다. 그래서 마무리는 정말 중요하다. 눈 하나 잘못 그리면... 귀여워... 그런 의미에서 한 해의 마무리는 훌륭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우리는 살면서 마무리를 경험하기가 쉽지 않다. 학창 시절에는 학기를 마치면 방학이라도 있었지만, 사회에 나와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쳇바퀴 돌듯 똑같은 일상을 되풀이하..
연애도 인생도 잘 풀리는 5가지 방법 연애도 일도 잘하는 사람이 존재할까? 엄마 친구 아들처럼 환상 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주변을 살펴보면 일 잘하는 사람이 연애도 잘하는 경우가 더 많아 보인다. 왜 그럴까? 일과 연애는 다른 영역이지만, 이 둘의 공략법은 비슷한 구석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연애 이론을 공부하다 보면, 단순히 연애에만 적용하는 게 아니라, 인생 전반에 써먹을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를 보면 이 말을 절실히 느낄 수 있다. 저자 로라 무차는 10년에 걸쳐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백 명의 사람과 연애를 주제로 인터뷰를 나누었다. 그 내용을 심리학 이론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엮어 팩트 중심의 연애학개론을 써 내려갔다. 그 속에는 연애에 관한 팩트를 넘어 인생 교훈이 녹아 있었다. 그럼..
아직 30대인데 벌써 삐걱대기 시작했다면? '체력이 국력'이라는 촌스러운 표어를 기억하는가? 10대 때만 해도 이 말이 운동하기 싫어하는 애들을 억지로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다 보니 '체력이 국력'이라는 말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라. 나이 들면 진짜 '체력이 경쟁력'이다. 퇴근하면 자기계발 해야 하는데, 일과를 마치면 드러눕기 바쁘다. 이러다 도태되는 거 순식간이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40대 넘어 생긴 신체 변화"라는 글이 올라왔다. 나는 아직 30대인데도 남 일 같지가 않더라. (뭐, 반올림하면 40이긴 하다 ㅠㅠ) 특히 글쓴이의 마지막 표현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게 그런 거 같아요. 계절이 바뀐 지도 모른 채 매일 아침 창문을 열다 어느 날 하얗게 풍경을 적신 늦가을 서리를 보고 곧 ..
30대 중반 직장인의 깊은 빡침 출처 : MBC 다큐 스페셜 위는 한때 '45세 아주머니의 깊은 빡침.jpg'라는 제목으로 각종 커뮤니티를 휩쓸었던 게시물이다. 47세의 나이에 젊음을 유지하는 분의 미모도 놀랍고, 그에 반응하는 45세 아주머니의 노골적인 표정이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며 큰 화제가 되었다. 처음 이 게시물을 봤을 때는 나도 그저 웃기 바빴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요즘 연예인들을 보면 나이를 어디로 먹는지 도통 모르겠다. 20년 전에도 미남 미녀였던 스타들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미남 미녀다. 50대가 다 되어가지만, 늙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하긴 돈도 많이 벌고, 그 돈으로 자기관리도 철저히 할 터이니 세월이 비껴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톱스타들은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전성기를 늘려가..
한 권의 책으로 통찰과 상식을 동시에 키워보자 나비의 날갯짓이 폭풍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까? 이 발상은 1961년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즈로부터 시작했다. 원래는 날씨 예측의 어려움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말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용어는 그 자체로 나비 효과를 일으켰다. 훗날 물리학에서 말하는 카오스 이론의 토대가 되었으며, 이제는 평범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일상용어가 되었다. "작은 요소가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 이 긴 설명을 우리는 간단히 '나비 효과'라는 말로 쓰고 있다. 나처럼 단문을 즐겨 쓰는 글쟁이는 이것만으로도 로렌즈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일수록 나비 효과라는 말을 자주 언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현실은 대부분 복잡계에 속한다. 아주 작은 요소라도 기폭제가 되어 예..
어떤 환경에서든 돈 버는 사람의 비밀 알바가 계속 알바인 건 알바 수준의 일만 하기 때문이다. 알바 수준을 뛰어넘는 일을 해내면 더는 알바에 머물지 않는다. 제대로 된 리더라면 그런 사람을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핵심 인력으로 키우고자 한다. 하지만 말단에 있으면 많은 것을 해내기 어려운 법이다. 책임이 적은 만큼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적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말단의 자리를 뛰어넘는 일을 해낼 수 있을까? 미국의 어느 비누 공장에서 골치 아픈 일이 발생했다. 포장기계가 오작동하여 가끔 비누가 안 들어간 빈 케이스가 나왔던 것이다. 불량품을 확인하기 위해 모든 포장을 일일이 열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불량품을 팔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경영진은 외부 컨설팅을 받아 X-레이 투시기를 포장 공정에 추가하기로 했다. 들어..
인생이 편해지는 4가지 태도 쉬운 길만 찾아다녀도 어려운 게 인생이다. 무엇이 우리 삶을 힘들게 할까? 대개 사람들은 그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다. 인간관계, 직장생활, 학교생활, 성적 압박, 실적 압박... 하지만 정말 이것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걸까? 나만 힘든 일은 없다. 모두 다 힘들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특히 돈 버는 일은 더더욱) 그럼에도 누군가는 그 일을 묵묵히 해낸다. 심지어 기쁜 마음으로 해내는 사람도 있다. 결국,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가짐이다. 태도가 전부다. 인생을 편하게 살고 싶다고 모든 스트레스 요소를 없앨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태도를 바꿔야 한다. 생각보다 많은 스트레스 요소가 실은 대수롭지 않은 것들이다. 이런 것들은 나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만 바꿔도 충분히 없앨 수 있다..
짧은 인생 정말 바보같이 사는 8가지 부류의 사람들 "후회하기 싫으면 그렇게 살지 말고 그렇게 살 거면 후회하지 마라"- 中 '좋은 삶'이란 후회를 최소화하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다. 100% 후회 없는 삶을 살 수는 없지만, 후회하는 빈도를 줄일 수 있다면 그만큼 우리 삶은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후회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 당연히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야 하지만, 결과는 통제할 수 없는 운의 영역까지 포함하기에, 무작정 최고의 선택만 부르짖을 수는 없다. 그런데 통제할 수 있는 후회도 존재한다. 제 발로 후회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경우다. 별것 아닌 일로 상대방을 맹렬히 비난하며 주변의 신뢰를 잃는다든가, 눈앞의 상황을 모면하려고 거짓말하다 문제를 크게 부풀리는 등 누가 봐도 하지 말아야 할 짓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
바닥을 아는 사람만이 튀어 오를 수 있다 힘들고 외로울 때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영화 에서 로빈 윌리엄스가 맷 데이먼과 상담을 나누는 장면이다. "네 잘못이 아니야.""알아요.""네 잘못이 아니야.""안다구요.""아냐 몰라, 네 잘못이 아니야.""네 잘못이 아니야." 주인공 윌은 천재였다. 하지만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가족도 없이 외롭게 혼자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천재성을 알아본 교수의 손에 이끌려 자신의 천재성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윌에게는 화려한 성공만 이어질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성공을 거부한다. 일부러 삐딱선을 타고, 주먹을 휘두르고, 마치 자기 자신을 일부러 망치고자 애썼다. 왜 그랬을까? 내면에 존재하는 어둠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소위 네임드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름을 날린 유명인을 네임드라고..
성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비밀 "당신은 꿈이 있습니까?" 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중요한 것은 여기서 말하는 꿈이란 그저 막연히 이뤄졌으면 하는 무언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복권에 당첨되고 싶다든가, 안정된 직장을 얻고 싶다든가 하는 미적지근한 이야기가 아니다. 꿈이란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은 순간, 경탄을 자아내는 순간, 깨달음에 이르는 순간에 시작된다. 일시적인 관심이나 취미가 아니라 정체성의 핵심을 뒤흔들어야 한다. '이것이 내 꿈이다. 나는 이것을 위해 태어났고, 이것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다.' 이토록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일이 꿈이다. 하지만 꿈도 먹여 살려야 꿈이다. 아무리 가슴 뛰는 일이라고 해도 먹고사니즘을 해결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다. 꿈을 이뤄 훨훨 날아오르면 좋겠지만, 현실이라는 ..
글쓰기에 내공을 싣는 방법 가장 강력한 문장을 구사하는 작가는 누구일까? 취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많은 사람이 김훈을 꼽는다. 그는 일상적인 단어와 단문을 주로 사용한다. 그의 문장은 짧게 끊어져 지루하게 늘어지는 법이 없다.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 작품이 바로 다. 특히 첫 문장이 인상적이어서, '최고의 문장'을 꼽을 때면 종종 거론되곤 한다. 왜군의 침략으로 백성들은 전부 도망가고, 수군은 대패한 채로 모든 것을 상실했다. 아무 희망도 남지 않은 쓸쓸한 섬, 그 안에서도 봄이 되어 꽃이 피었다. 이를 담담하게 바라보는 이순신의 시선이 첫 문장에 녹아 있다. 전란의 고통과 상실 그리고 이어지는 희망이 이 한 문장 안에 모두 담겨있다. 김훈은 어떻게 이런 문장을 쓸 수 있었을까? 당연하게도 위대한 문장의 탄생 비결은 치밀한 고민이..
내가 35살에 돈 공부를 하는 이유 "나도 비트코인 사볼까? 그런데 비트코인이 도대체 뭐야?" 작년 초 가상화폐 가격이 폭등하자 아는 형이 이렇게 물었다. 문과 출신이라 가상화폐가 뭔지도 모르겠다며 공대 출신인 나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던졌다. 블록체인 기술이 뭔지, 그게 어떻게 화폐의 가치를 갖는지 내가 아는 한에서 최대한 설명해 주었다. 하지만 상대는 가상화폐의 원리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들어가야 돼? 말아야 돼? 투자 가치가 있는 거야? 아니면 투기에 불과한 거야? 이렇게 물었을 때, 나는 대답을 회피할 수밖에 없었다. "글쎄... 나도 경제는 잘 몰라서..." 지금이야 비트코인이 위험하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것이 투기라고 단언할 수 없었다. 왜냐면 투기가 뭔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도대체 투기란 뭘까? 투자..
야하게 쓴 글 먼저 이 글을 읽을 씽큐베이션 멤버들에게 양해의 말씀을 구한다. 나는 씽큐베이터로서 (우리는 그룹장을 씽큐베이터라고 부른다. 생각을 키워주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내가 그렇게 거창한 사람은 아니지만, 이름쯤이야 폼나게 붙여도 되지 않은가?) 이번 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부탁했다. "자신의 글쓰기를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노력할 것인지 적어주세요." 이러한 주제의 글이라면, 보통 독자는 '보고서' 같은 내용을 예상한다.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어떻게 글쓰기를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그 체계적인 포부를 기대한다. 하지만 나는 그러한 기대를 조금은 배신하기로 마음먹었다. 이게 다 스티븐 킹 때문이다. 는 흥미진진했다. 책이 담고 있는 내용 때문이 아니었다. 물론 는 훌륭한 글쓰기 교재다. 하지만 글쓰기 교..
유령 작가가 전하는 글쓰기의 정수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주제다. 무엇(What)을 말하고자 하는가가 글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목적도 중요해진다. 왜(Why) 글을 쓰느냐에 따라 주제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문체나 스타일도 중요하다. 어떻게(How) 표현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콘텐츠가 될 수 있다. 매체도 중요하다. 블로그, 신문, 잡지 등 어디(Where)에 실리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도 한다. 글이 실리는 타이밍도 따져봐야 한다. 언제(When) 실리느냐에 따라 명문이 되기도 하고 망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절대적인 요소가 있다. 바로 누가(Who) 글을 썼느냐는 점이다. 똑같은 주제, 목적, 문체, 매체, 타이밍이더라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전혀 다..
글쓰기 입문자를 위한 최고의 책 글쓰기를 다룬 책은 넘쳐난다. 특히 '논술'이라는 입시 유형이 존재하는 대한민국에서 글쓰기 교육은 그 위상이 높다. 연역이니 귀납이니 삼단논법이니 글 잘 쓰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논리학부터 수사학까지 갖가지 이론과 기술을 설명한다. 하지만 철학을 담은 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 각종 기술과 규칙과 제약은 설명하지만, 왜 그래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글쓰기에 머문다. 은 여타 글쓰기 책과 달랐다. 이 책에는 확고한 철학이 담겨 있다.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 설명하면서, 왜 그래야 하는지 독자가 납득할 만한 논리를 제시한다. 그 논리가 책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흐른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저자가 생각하는 글쓰기 사상이 가슴 한쪽에 묵직하게 남는다. 그렇게 가슴에 남은 저자의 철..
읽고 나면 남는 게 많다 35억 원짜리 식사 투자 천재이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과 만나는 것은 얼마의 가치가 있을까? 그는 2000년부터 '워런 버핏과의 식사'라는 경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낙찰자는 뉴욕 맨해튼의 '스미스&월런스키 스테이크하우스'에서 7명의 지인과 함께 버핏과 식사할 권리가 주어진다. 2018년 낙찰 금액은 330만 100달러. 우리 돈으로 35억 원에 이르는 거금이다. 비록 한 번의 식사로 워런 버핏의 모든 것을 배울 수는 없겠지만, 그 한 번의 기회를 얻기 위해 사람들은 기꺼이 거액을 쏟아붓는다. (경매 수익은 자선 단체에 기부된다) 이 행사 소식을 들을 때면 부러움과 질투가 솟는다. 나도 워런 버핏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오마하의 현인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 그의 눈동자를 바라..
성장을 위한 가장 확실한 전략 가장 확실한 전략 이제 막 다독을 시작하는 독서 초보자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일까? 나에게는 책 읽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게 문제였다. 읽어야 할 책은 많은데, 책 한 권 읽는데 거의 일주일이 걸렸다. 고영성 작가는 1년에 300권의 책을 읽었다는데, 나는 매일 쉬지 않고 읽어도 50권 밖에 못 읽는 수준이었다. 더 많이 더 빨리 성장하고픈 조급함에 나는 빨리 읽는 기술을 익히고자 했다. 그러나 속독의 기술이란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시중에 나온 속독 관련 책을 따라 이런저런 방식을 따라 해봤지만, 책 읽는 속도는 영 늘지 않았다. 나중에 책을 빨리 읽는 방법은 책을 많이 읽는 것뿐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미 알고 있는 정보라면 빨리 읽을 수 있고, 따라서 독서량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속도가 ..
이동진은 쇼 호스트인가? 모든 직업에는 윤리라는 게 있다. 평론가로서 내 직업윤리는 영화를 판매하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것은 주요 채널들 사이에 촘촘히 끼어 있는 홈쇼핑 채널에서 나오는 쇼핑 호스트와 다를 바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B tv는 영화를 파는 IPTV이다. 이 채널을 틀 때마다 나오는 저 빨간 안경 아저씨는 나와 같은 직업으로 분류된다. 그를 볼 때마다 토악질이 나와 잽싸게 채널을 돌려 버린다. 그는 B tv가 파는 영화에 서울대학교와 조선일보 출신답게 뭔 얘기인지는 모르겠으나 꽤나 있어 보이는 어휘의 잔치들로 장식을 달아준다. 그처럼 못 나가지만 씨네 21의 주성철 편집장도 가끔 여기에 얼굴을 들이미는 것 같다. 영화주간지 편집장이 영화를 파는 채널에 몸을 팔고 있는 걸 보노라면, 측은하다. 늬네 ..
나는 그렇게 전문가로 성장했다 "한라산을 서울로 옮기려면 얼마나 걸릴까?" 면접 황당 질문을 모아놓은 기사에 올라온 내용이다. (링크) 기사에서는 한라산의 부피와 이를 퍼 나르는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서 179만 9980년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그런데 얼마 전 남성 잡지 에서 연예인 김세정을 인터뷰했는데, 여기서 '기발한' 답변이 나왔다. "잘만하면 하루에도 되지 않을까요? 제주도의 행정구역 명칭을 서울로 바꾸는 거예요." '캬~ 고걸 몰랐네' 소리가 절로 나왔다. 실로 재치있고 기발한 답변이었다. 톡톡 튀는 신세대 연예인의 참신한 답변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면접 질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의아함이 피어올랐다. '이런 수수께끼를 맞추는 거로 직무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걸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
삼국지 3번 읽으면 알 수 있는 인생의 진리 "삼국지 3번 읽은 사람과는 논쟁하지 말라." 초등학생 시절 이 말을 듣고 부모님을 졸라 이문열 삼국지를 구입했다. 전부 10권이나 되는지라 가격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자식이 책을 보겠다고 하니 어려운 살림에도 부모님이 흔쾌히 구매해주셨다. 물론 이틀도 안 되어 보던 책을 집어 던졌다. 꼬꼬마가 보기에는 재미도 없고 어려운 책이었다. 그러다 만화방에서 60권짜리 만화 삼국지를 접하게 되었고, 나는 삼국지에 흠뻑 빠져버렸다. 그렇게 만화로 접하고, 게임으로 즐기고, 드라마를 찾아보며, 나중에는 이문열 삼국지까지 완독하게 되었다. 처음 읽었을 때는 힘에 끌렸다. '관우와 장비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여포는 그 둘에 유비까지 합세해도 승부를 내지 못했으니 여포가 최고다.' '합비의 장료도 명장이다.' '..
꼰대, 당신일 수도 있습니다 "나 말이야. 요즘 꼰대가 된 것 같아." 친구 녀석이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주제에 저런 소리를 뱉었다. "장가도 안 간 주제에 뭔 소릴 하는 겨?" "며칠 전에 우리 회사가 산학협력하는 곳에 갔다가 대학생 애들하고 술을 마셨는데." "여대생한테 찝쩍거렸냐?" "날 너 같은 종자랑 비슷하게 여기지 말아줬으면 해. 그러니깐 닥치고 들어봐. 우리 회사가 양조 사업을 하거든? 나는 술 자문으로 그 일에 들어간 건데, 거기서 제일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는 애가 술에 대해 너무 모르는 거야.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줬는데, 너무 꼰대질한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다." 젊은 시절 우리는 절대 꼰대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나이든 아저씨들은 하나같이 훈계하고 싶어 안달 나 보였고, 그렇다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
이제 일주일에 책 한 권 보는 건 일도 아니다 "너 끈기를 길러야겠다." 이런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끈기를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당연한 소리다. 한자리에 앉아 오랫동안 몰입하는 학생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끈기를 키워야 할까? 무작정 궁둥이만 오래 붙이고 있는다고 끈기가 늘어나나? 이것도 틀린 소리는 아니다. 궁둥이를 오래 붙이고 있다 보니 시험에 합격하고, 성적이 올랐다는 얘기를 우리는 숱하게 들어왔다. 하지만 너무 막연한 이야기다. 이것은 마치 100m 달리기 선수에게 '금메달을 따고 싶으면 더 빨리 뛰면 돼!'라고 말하는 것에 불과하다. 요즘 같은 시대에 그저 무작정 달리기만 하는 육상 선수는 없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더 빨리 달리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그런..
날개를 달았습니다 가수 이적을 모르시는 분은 없으시겠죠? 지금은 노래 본좌로 불리지만, 데뷔 초만 해도 이적은 노래 못하는 가수로 평가받았습니다. 특히나 함께 카니발을 결성했던 김동률과 많이 비교당했죠. 고등학교 시절 '이적이 낫냐, 김동률이 낫냐' 하는 논쟁은 급우는 물론 선생님도 관심을 두던 얘깃거리였습니다. 그 결론은 다음과 같았죠. "이적은 가사, 노래는 김동률." 당시 김동률은 이미 대체 불가능한 보컬로 평가받았습니다. 김동률의 노래를 김동률보다 잘 부르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죠. (동일한 평가를 받는 가수로는 전인권, 박정현 등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이적은 호소력 높은 고음을 갖고있었지만, 김동률처럼 매력적인 저음도 없었고, 음량이 풍성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지금의 단단한 중저음에 익숙한 팬이라면 그가 이런 ..
<버닝> - 세 인물의 의미 ※ 이 글에는 영화 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의 이야기는 모호하다. 있어 보이게 표현하자면 열린 결말이고, 싸게 말하자면 떡밥이 널려있다. 받으면 끊어지는 전화의 정체는 무엇일까? 아버지에게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우물은 존재하는 걸까? 정말 벤이 해미를 죽였을까? 고양이는 정말 보일이일까? 벤의 두 번째 여인은 어떻게 됐을까? 모임 멤버들은 벤의 정체를 알까? 그리고 종수는 정말로 벤을 죽였을까? 이야기는 어떤 해석도 가능하다. 사실 이렇게 열린 이야기를 가지고 '해석'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각자의 감상이 있고 각자의 해석이 있을 뿐이다. 그게 싫었다면 감독이 친절하게 서술했어야 맞다. 그럴싸한 단서만 뿌리며 떡밥 놀음하는 게 위대한 예술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모..
호구론 호구. 범의 아가리. 바둑돌 석 점에 둘러싸여 한쪽만 비어있는 모양. 여기서 유래된 또 다른 의미. 어수룩해서 이용하기 좋은 사람. 사기꾼과 타짜에게 털어 먹히기 위해 죽을 곳에 제 발로 뛰어드는 사람. 범의 아가리에 갇힌 자. 호구. 털어 먹힌 것도 억울한데, 왜 사람들은 굳이 호구라고 부르며 아픈 곳을 후벼 파는 걸까? 왜냐면 멍청해 보이니깐. 들어가면 죽을 수에 제 발로 들어가는 것만큼 멍청한 짓도 없다. 하지만 죽을 곳인 줄 알았으면 제 발로 들어갔을까? 전문 사기꾼의 설계는 매우 치밀해서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속임수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아니, 도리어 똑똑할수록 파악하기가 힘들다. 스스로 어리숙하다고 생각해서 욕심부리지 않고, 뭐든지 열심히 찾아보려는 사람은 사기당하지 않는다. 스스로 똑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