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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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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평] <1987> - 이토록 뜨거운 민주주의 ※ [짤평]은 영화를 보자마자 쓰는 간단한 감상문입니다. 스포일러가 없는 게시물이므로 댓글에서도 스포일러가 없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 게시물은 https://www.facebook.com/shortcritique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특별출연한 배우의 이야기를 가급적 자제했습니다. 댓글에서도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 저에게 올해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근데 올해 우여곡절이 많아서 영화를 많이 못 본 게 함정...)
[짤평] <남한산성> -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 [짤평]은 영화를 보자마자 쓰는 간단한 감상문입니다. 스포일러가 없는 게시물이므로 댓글에서도 스포일러가 없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 게시물은 https://www.facebook.com/shortcritique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저는 "웰메이드"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흔히 웰메이드라고 불리는 작품은 대중성에 있어 보이는 메시지를 잘 녹여낸 작품이었거든요. 훌륭하지만, 특색은 없었죠. 양산형 테란. 불편하지 않기 위해 애쓴 흔적도 싫었습니다. 굳이 구분하자면 웰메이드 작품은 작가주의가 아니라 상업주의였습니다. 그러나 은 웰메이드이면서도 대중에 굽실대지 않은 기분입니다. 치욕의 역사를 정면에서 다뤘죠. 이것만으로도 보고 나서 기분이 후련했습니다.
<극비수사> - 그 시절에서 무엇을 건졌을까? ※ 이 글은 영화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는 1978년 부산에서 실제 일어난 유괴사건을 다룬 영화다. 과거의 사건을 통해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그것에서 무엇을 고민하게 되는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향취가 느껴지는 영화 몇 년 동안 열어보지 않았던 졸업앨범을 펼쳤을 때 나는 냄새. 다락방에 들어서면 은은하게 몸을 감싸는 냄새. 어린 시절 아끼던 장난감에 켜켜이 쌓인 먼지를 털어낼 때 나는 냄새. 누렇게 바래버린 사진에서 나는 냄새... 에서는 이런 냄새가 난다. 옛 되고 낡은 냄새가 난다. 영화의 첫 장면을 장식하는 것은 전축이다. 어린 시절 나에게 전축은 애물단지로 보일 뿐이었다. 테이프, CD, 그리고 디지털 음원까지 음악 매체의 격변을 거쳐온 아이에게 전축은 크기만 크고 음..
[짤평] <극비수사> - 곽경택 재기하나? ※ [짤평]은 영화를 보자마자 쓰는 간단한 감상문입니다. 스포일러가 없는 게시물이므로 댓글에서도 스포일러가 없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1. 영화를 보기 전에는 '곽경택 감독이라 불안한데~'하는 마음이었는데, 보고나니 '과연 곽경택 감독이구먼!' 하게 됩니다. 영화 처럼 도 옛 시절을 정말 맛깔나게 그려냅니다. 이야기는 그 시절의 부조리를 담고 있지만, 영상은 그 시절을 추억하게 하더군요. 곽경택은 옛 시절의 감성을 담아내는 능력이 탁월한 감독입니다.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았다는 느낌입니다. 2. 부산에 대한 애착이 종종 보입니다. 간짜장 계란후라이 드립이 나오더군요. 3. 옛 시절의 부조리를 보여주긴 하지만 처럼 시대의 부조리를 꼬집는 영화는 아닙니다. 대신 그 부조리한 시절 ..
[리뷰]<타짜-신의 손> -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 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작품이었다. 처음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TOP(최승현)이 주연이란 이야기를 듣고는 ‘최동훈의 명작이 이렇게 자본에 의해 더럽혀지는가.’하는 탄식이 나왔다. 그리고 여주인공에 신세경이 캐스팅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이거 벗고 치기는 하는 거야?’라는 걱정도 들었다. 그러나 개봉 후 주변의 반응이 예상과는 다르게 칭찬이 이어졌다. 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고 하고, 더불어 확실히 벗고 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자 영화가 원작을 망치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되었다.(정말? 다른 기대가 아니고?) 그럼에도 영화를 보러 가는 발걸음이 쉽사리 떨어지진 않았다. 그것은 감독 강형철에 대한 우려가 아직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오늘 우려와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