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쌤 윤PD (71) 썸네일형 리스트형 <버드맨> - 추락하는 것은 아름답지 않다. ※ 이 글은 영화 (이하 '버드맨')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총 4관왕에 올라 올해 아카데미의 최종승자로 등극한 을 금요일에 어렵게 만나고 왔다.(신촌 메가박스에서 11:45 한 타임만 열려있었다 -_-) 그동안 삶과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줬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신작이기에 개봉 한참 전부터 많은 기대를 가졌던 작품이었다. 화려한 수상경력을 통해 기대감이 한껏 부풀었던 은 나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인지 이글을 통해 다시 되새겨보고자 한다. 리건 톰슨은 왜 죽음을 선택했을까? 영화의 마지막 장면. 자살에 실패한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은 다시 자살하려는 듯 창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샘 톰슨(엠마 스톤)은 병실로 돌아와 아.. <킹스맨> -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든 거지? ※ 이 글은 영화 (이하 '킹스맨')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하 '킥애스')을 통해 성공적으로 자신의 스타일을 구축한 매튜 본 감독. 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주류 감독으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그런 그가 를 뒤로하고 선택한 신작 이었기에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직접 만난 은 를 뛰어넘는 똘끼와 액션을 보여주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약을 진하게 빨았다는 평가를 받는 . 도대체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미친 영화를 만든 것일까? 첩보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좔좔 흐르는 개간지 의 혁신을 기억하는가? 첩보 액션에 리얼리티를 가미하여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움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제이슨 본'이란 이름을 통해 기존 첩보 액션의 고전인 의 '제임스 본드'를.. <폭스캐처> - 인정받지 못하는 자의 슬픔 ※ 이 글은 영화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는 1996년 1월, 세계 3대 화학그룹 듀폰사의 상속자 존 E. 듀폰이 자신이 후원하던 레슬링팀 '폭스캐처' 소속 코치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데이비드 슐츠를 총으로 살해하여 전미를 경악에 빠뜨린 충격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억만장자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살해한 이 전대미문의 사건은 존 듀폰의 살해 동기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미궁 속 사건으로 남아있었다. 영화는 이 사건의 전말을 통해 존 듀폰의 살해 이유를 밝히고자 한다. 존 듀폰이 가지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크 슐츠(이하 마크)는 그의 훌륭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다소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존 듀폰(이하 존)은 그런 마크에게 정의와 애국심을 호소하며 팀 폭스캐처에.. [리뷰]<오늘의 연애> - <오늘의 연애>가 놓친 두 가지 ※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클릭하면 방송으로 연결됩니다. 툭하면 여자한테 차이는 초등학교 교사 준수(이승기). 하지만 그에게는 더 큰 고민이 있었으니, 바로 18년 불알친구 현우(문채원)를 짝사랑 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일 함께 밥 먹고, 손잡고, 업어주는 사이이지만 준수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현우 때문에 준수는 그저 답답할 따름. 게다가 현우는 직장 상사 동진(이서진)과 불륜관계인 데다 연하남 앤드류(정준영)와 썸을 타며 준수의 애간장을 태운다. 이렇게 호구 노예 생활을 하고 있는 준수의 사랑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아니면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될까? 는 (영화 속 표현을 따르자면) 이런 등신 같은 남자와 그가 사랑하는 쌍년 같은 여자의 유치한 로맨스를 다룬 영화이다. '.. [리뷰] <엑스 마키나> - 전기 양의 꿈은 어디까지 왔는가? ※ 예고편 수준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케일럽(돔놀 글리슨)은 세계 최대 검색엔진 회사 '블루북'의 프로그래머이다. 그는 사내 행사에 당첨되어 회장 네이든(오스카 아이삭)의 저택에서 일주일을 지낼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헬기를 타고도 한참을 날아가야 도착할 수 있는 회장의 저택은 알고 보니 일종의 연구시설이었고, 케일럽이 뽑힌 이유는 휴양이 아니라 네이든의 실험을 돕기 위함이었다. 그 실험은 네이든이 개발한 인공지능 에이바(알리시아 비칸데르)의 튜링 테스트였다. (튜링 테스트 : 기계가 인간과 얼마나 비슷하게 대화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기계에 지능이 있는지를 판별하고자 하는 테스트로, 앨런 튜링이 1950년에 제안했다.) 장르를 업데이트하다 인공지능을 다루는 이야기는 이미 너무나 많이 다뤄져 .. 『타짜』, <나를 찾아줘> 그리고 <엘더스크롤3 : 모로윈드> -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은 가능한가? ※ 이 글은 만화 『타짜』, 영화 , 게임 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클릭하면 방송으로 연결됩니다. 나는 매사에 철학을 갖기를 원했다. 인생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절대적 진리는 안되더라도 내 행동들의 근거를 갖기를 원했고, 그렇지 못한 일은 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해왔다. 어떤 철학은 옳고, 어떤 철학은 그르다 할 수 있는 짬이 안된다고 보기에 좋은 말은 가리지 않고 일단 소화하려고 한다. (학문이 아니라 인생의 영역이라면 비판적 시선보다 긍정적 시선을 갖는 것이 나은 것 같다.) 하지만 모든 말들을 다 포용할 수는 없는 법이다. 상대주의와 절대주의, 유신론과 무신론 처럼 대립되는 가치는 동시에 소화할 수 없다. 그렇기에 기존에 가졌던 생각과 대립되는 가치를 받아들이는 것은 상당히 혼란스럽다.. <노마 레이(1979)>그리고 <카트(2014)> ※ 이 글은 영화 와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의 경우 줄거리를 포함한 상세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의 경우에는 글의 전개를 위한 최소한의 스포일러만 포함하도록 했습니다. 를 만났던 순간 어느 일요일 오후, 하릴없이 TV 채널을 돌리던 나는 어느 영화의 한 장면에 리모컨을 누르던 손가락을 멈춘 채 내 시선을 고정 당하고 말았다. 그곳에는 얼굴은 낯이 익지만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한 여인이 골판지에 거칠게 'UNION'이라는 문구를 적은 채 공장 선반 위에서 그 단어를 아우성치고 있었다. 그렇게 서 있는 그녀의 몸짓과 눈빛은 앞뒤 사정을 몰라도 하염없이 바라보게 하는 묘한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그렇게 를 알게 되었다. 1979년 작 는 매카시의 블랙리스트1)에 오르기도 했던 진보주의 .. [영화토크]2014 올해의 영화를 선정해봤습니다(2) ※ 글이 길어져 이어서 올립니다. ★ 발연기상 ★ 충달 : 이제 작품상들 선정이 남았는데, 그 전에 잠시 쉬어가는 의미에서 올해 최악의 작품들을 꼽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는 발연기상입니다. 존리 : 발연기상은 이진욱입니다. 에서도 그렇고 라는 드라마에서도 연기를 못하더라고요. 공효진 씨랑 사귀다 헤어졌는데, 내가 공효진이라도 헤어질 것 같아. 충달 : 이 사람 공효진 빠돌이거든요. 그래서 악감정이 있던 게 분명해요. Eternity : 공효진은 류승범 정도 돼야 사귈 자격이 있죠. 크크. 충달 : 저도 이 부문은 같은 분입니다. 솔직히 가 그렇게 망한 영화가 되지 않을 수도 있었어요. 특히 성동일 씨가 대단한 명연기로 영화가 방황할 때, 감정선을 확 끌어와 주거든요. 이 감정이 마무리까지만 이.. 이전 1 ··· 3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