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돈의 역사

(2)
돈이 보이는 사람들의 특징 고1 아들이 주식에 빠졌다는 글을 봤다. 어린 나이에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은 제목. 어쩌면 어려서 다행인 건가 싶기도... 그런데 읽다 보니 '어?' 소리가 나온다. 3천만 원을 줬더니 1억 2천을 벌었다고? 그것도 순수익만? 이 학생은 도대체 정체가 뭘까? 제2의 피터 린치라도 되나? 워렌 버핏의 환생인가? (아직 살아 계십니...) 이야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초심자의 행운'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코로나 위기에 '살 때다'라고 외치는 건 운일 수 있다. 그런데 수익이 생겼을 때 멈출 수 있는 자제력은 운이 아니다. 그렇게 멈췄다가 '코스피 지수가 내려오면 다시 주식하겠다'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실력이다. 이렇게 보니 걱정글이 아니라 자랑글이 분명해 보인다. (우리 아들 주식 천재다. 부럽..
내가 35살에 돈 공부를 하는 이유 "나도 비트코인 사볼까? 그런데 비트코인이 도대체 뭐야?" 작년 초 가상화폐 가격이 폭등하자 아는 형이 이렇게 물었다. 문과 출신이라 가상화폐가 뭔지도 모르겠다며 공대 출신인 나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던졌다. 블록체인 기술이 뭔지, 그게 어떻게 화폐의 가치를 갖는지 내가 아는 한에서 최대한 설명해 주었다. 하지만 상대는 가상화폐의 원리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들어가야 돼? 말아야 돼? 투자 가치가 있는 거야? 아니면 투기에 불과한 거야? 이렇게 물었을 때, 나는 대답을 회피할 수밖에 없었다. "글쎄... 나도 경제는 잘 몰라서..." 지금이야 비트코인이 위험하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것이 투기라고 단언할 수 없었다. 왜냐면 투기가 뭔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도대체 투기란 뭘까?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