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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당신을 짓누르는 중압감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한 권의 책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에! 이건 나잖아'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옴짝달싹 못 하는 그런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마치 학창 시절의 시험 기간 처럼. (왜 미리 공부하지 않았나 매번 후회...) 그나마 학창 시절에는 방학이라도 있었다. 하지만 사회에는 방학이 없다. 그리고 시험 기간도 없다. 아니, 사실상 365일이 언제나 시험 기간 같다. 해야 할 일은 산더미인데, 처리하는 속도보다 일 쌓이는 속도가 더 빠른 것 같다. 하지만 나에게만 36시간이 허락된 것도 아니다. 시간과 에너지는 갈수록 줄어들기만 한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돌아보면 24시간이 ON 상태로 가득 찬 것을 확인하게 된다. OFF 스위치가 어딨는지 도통 찾아낼 수가 없다. 


<작은 것의 힘>은 이처럼 우리 삶을 짓누르는 중압감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저자인 아이슬링과 트리시는 이러한 중압감을 관리 가능한 작은 단위로 세분화하여 조금씩 삶을 개선하는 도구와 전략을 소개한다. 즉, '작은 실행'을 통해 생활방식을 개선하는 것이다. 과연 어떠한 도구들이 있을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1. 5분 탈출


<작은 것의 힘>, 36p, 38p


'5분 탈출'은 중압감이 밀려올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이다. 탈출이라는 말 때문에 도망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와 반대다. 당장은 불편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생각이나 행동을 5분 동안 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중압감을 느낀다면, 5분 동안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된 이유부터 생각해본다. 내일 5분은 핵심포인트를 정리하고, 모레 5분은 관련 사례를 조사한다. 이렇게 5분간 작은 실행단계를 거치다 보면 어느새 중압감의 늪에서 벗어나게 된다.



2. 지향 행위와 회피 행위 파악하기


<작은 것의 힘>, 54p, 55p


좋은 행동과 나쁜 행동의 이분법에 빠지면 중압감의 늪에 빠져들 수 있다. 나쁜 행동을 저지르면,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분류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고, 다시 나쁜 행동을 반복하며 수치심에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지향 행위와 회피 행위를 이용하면 자신의 가치관과 목표에서 멀어지다가도 다시 돌아오기 위해 취해야 하는 조치를 빠르고 정확히 알아낼 수 있다. 단, 지향 행위를 고를 때는 중압감을 느낄 만큼 크고 힘든 행동을 고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삶에 영향을 미칠 만큼 의미가 있으면서도 지속적인 관리와 유지가 가능한 행동을 골라야 한다. 



3. '무조건 전진' 모드와 '현실 회피' 모드 파악하기


<작은 것의 힘>, 62p, 69p


'무조건 전진' 모드에 있을 때는 계속 늘어나는 비현실적인 이상을 이루기 위해 종종 탈진할 정도로 가차 없이 일을 추진하곤 한다. 반대로 '현실 회피' 모드에서는 끝없는 절망감에 빠져 사람들을 피하고 힘든 일을 계속 미루게 된다. 이 두 가지 모드는 동시에 존재할 수도 있는데, 직장에서는 무조건 전진 모드로 살아가다가,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늘 미루는 태도를 보이는 식이다. 다이어리에 무조건 전진과 회피에 해당하는 행동을 적고 이로 인해 벌어질 원치 않는 결과를 적어보자. 이를 통해 우리를 압박하는 중압감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4.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 vs 힘을 발휘할 수 없는 부분


<작은 것의 힘>, 87p, 88p


세상에는 자신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게 사람 마음이다. 상대방이 항상 내가 원하는 대로 반응하진 않는다. 마찬가지로 자기가 품은 생각이나 감정도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 애초에 불안하고 우울하고 괴로운 생각을 하거나 원치 않는 감정을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에 대응하는 방식은 선택할 수 있다. 고통스러운 생각과 감정을 통제하거나 최소화하려는 시도는 실패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를 인정하고 자신에게 중요한 행동으로 주의를 돌리는 것은 가능하다. 할 수 없는 것을 하려고 하지 말고, 할 수 있는 '작은 것'을 하나씩 실행하도록 하자. 



5. 생각을 아주 빠르게 반복하기


<작은 것의 힘>, 214p, 216p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야', '난 실패자야' 같은 생각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생각에 사로잡히면 자괴감에 굴복해 현실에서 점점 멀어지고 삶이 갈수록 초라해진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힐 때 역으로 이 생각을 반복하면 생각이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 만약 끔찍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면 그 생각을 40초 동안 아주 빠른 속도로 반복해보자. 어느새 그것이 생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6. AIR (주목, 조사, 해방)


감정이 특히 격하게 느껴지거나 너무 많은 감정이 몰려와서 한꺼번에 감당하기 힘들 때는 다른 일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감정 때문에 궁지에 몰린 기분이 들 때는 'AIR 시스템'이라고 부르는 방법을 이용해서 자기 몸에 집중해보자.


<작은 것의 힘>, 255p, 256p



작은 것의 힘을 믿어보자


중압감이 고통스러운 가장 큰 이유는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알 수 없는 막막함 때문이다. 그러다 옴짝달싹 못 한 채 무기력에 빠져버리곤 한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하는 만능 해답은 없다. 건설적인 인생의 변화는 한순간에 찾아오지 않는다. 중압감을 안겨주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당장 시도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행에 옮겨야 한다. 밖에 나가 5분 동안 산책하거나, 한창 바쁠 때 2분간 가만히 앉아서 호흡하거나. 이러한 행동은 작아 보이지만, 시도해볼 가치가 있는 효과적이고 역동적인 행동이다. 작은 도토리 한 알에서 아주 커다란 나무가 자랄 수 있다. 작은 것의 힘을 믿고 실행에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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