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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직 30대인데 벌써 삐걱대기 시작했다면?


'체력이 국력'이라는 촌스러운 표어를 기억하는가? 10대 때만 해도 이 말이 운동하기 싫어하는 애들을 억지로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다 보니 '체력이 국력'이라는 말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라. 나이 들면 진짜 '체력이 경쟁력'이다. 퇴근하면 자기계발 해야 하는데, 일과를 마치면 드러눕기 바쁘다. 이러다 도태되는 거 순식간이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40대 넘어 생긴 신체 변화"라는 글이 올라왔다. 나는 아직 30대인데도 남 일 같지가 않더라. (뭐, 반올림하면 40이긴 하다 ㅠㅠ) 특히 글쓴이의 마지막 표현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게 그런 거 같아요. 계절이 바뀐 지도 모른 채 매일 아침 창문을 열다 어느 날 하얗게 풍경을 적신 늦가을 서리를 보고 곧 겨울임을 직감하는 순간..."


그렇다. 신경 쓰지 않으면 건강은 훅 간다. 언제나 여름일 수는 없다. 반드시 겨울은 온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자연의 이치다. 하지만 나이가 든다고 반드시 건강이 나빠져야 할까? 40이 넘으면 소화가 안 되고, 잠도 못 자고, 관절이 쑤시는 게 당연한 걸까?


아니다. 똑같이 40이 되어도 여전히 건강한 사람이 있고, 젊음을 유지하며 사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건강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건강도 졸꾸다! 하지만 '꾸준히'보다 중요한 게 '제대로'다. 20대의 건강을 40대까지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바로 스티븐 건드리 박사의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이다. 


"건강은 운명이 아니다."


책에서 봤던 것 중 가장 인상적인 내용이었다. 나이가 들거나 물려받은 유전자 때문에 자연스럽게 노화를 겪고 몸이 나빠진다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그런 생각이 틀렸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리고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는 이론과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 26p


책을 읽으면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잘못 살아왔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더는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퍼뜩 든다. 앞서 말했듯이 나이 들면 체력이 경쟁력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건강을 운명에 맡기면 안 된다. 스스로 건강을 개척해야 한다.


진짜 이 책을 보고 얼마나 큰 감명을 받았는지 지금 먹는 식단을 바로 바꿨다. 이전에도 몸에 좋은 음식이 뭔지 알고는 있었지만, 왜 좋은지 이유를 모르니 그냥 좋은가보다 생각하며 아무거나 먹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좋은 음식이 왜 좋은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제는 정말 아무거나 먹지 못하겠더라. 당장 지난 주말부터 식단에 고구마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에어프라이어 만만세다. 삶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 37p


하루가 다르게 몸이 달라진다고 느낀다면, 더 늦기 전에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을 보기 바란다. 인생 한 번 사는데 40부터 80까지 반 평생을 골골대면서 살 수는 없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건강은 정해진 운명이 아니다. 우리가 관리하고 개선할 수 있는 영역이다. 이 책을 보고 꼭 당신의 건강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기를 바란다.



덧. 참고로 책에서 말하길 건강 관리는 빨리 시작할 수록 좋다고 한다. 아직 쌩쌩하다고 자만하지 말고 빨리 시작하자. 


본 콘텐츠는 로크미디어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