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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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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집중'을 넘어 '초생산성'으로 나아가는 방법 1) 산만 경제의 시대 최근, 나에게 큰 감명을 준 문장이 있다. "정보는 정보를 취하는 사람의 주의를 앗아간다. 결국, 정보의 풍요는 주의력의 빈곤을 낳을 것이다." 요즘 세태에 딱 들어맞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말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허버트 사이먼에 1970년에 한 말이다. 탁월한 선견지명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 정보는 더 이상 부족하지 않다. 사람들이 손안에 백과사전을 들고 다니는 시대가 되었다. 검색 능력만 있으면 정보 자체는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부족한 것은 주의력이다. 통계에 따르면 매분 2억 통의 이상의 이메일이 오간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 일터로 물밀 듯이 밀려드는 데이터 피드, 전화, 문서, 갑작스러운 방문, 인..
이 책을 읽어서 다행이다 시간 관리가 고통이 되었을 때 "북극곰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보라. 그러면 그 빌어먹을 것이 1분마다 떠오를 것이다." 도스토옙스키가 했다는 이 말이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상황이 있다. 바로 불면증이다. 단순히 잠이 오지 않아서 불면증이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잠을 자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고통스럽다. 아침에 일어나려면 지금 잠이 들어야 하는데, 잠이 오지 않으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잠을 못 잘까 봐 걱정하느라 잠을 못 자는 우스운 상황. 이것이 불면증의 진짜 고통이다. 불면증만 이런 것이 아니다. 사실상 모든 시간 관리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다. 할 일 목록과 스케줄을 정해놓지만, 누적된 피로 때문에 일정이 밀리기 시작한다. 그러면 일정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에 도리어 일이 손에 안 잡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