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 작가지망생 오십 원짜리 갈비에 분개하던 시인은자기가 모래알보다 작다고 한탄인데나는 뭐가 그리 잘났길래모니터 뒤에서 키보드를 부여잡고세상이 어떠네, 예술이 어떠네좆문가 식견을 걸레 짜듯 토하고충달님 글 너무너무 좋아요이 말에 헤벌쭉 흘러나온 웃음이셋 평짜리 원룸에 메아리친다 오십 원이라도 벌어봤다면그 돈 버느라 쎄빠지게 고생했다면나라도 기름 덩어리 갈비를 두고 화를 내겠지그런데 내 글은십 원짜리 한 장 벌어보지도 못하고책을 내야 작가가 될 터인데딱 오백만 원 내면 글 한 편 실어준다고그러니깐 내 글의 고료는 마이너스 오백만 원 오십 원짜리 갈비에 분개하던 시인은자기가 모래알보다 작다고 한탄인데나는 마이너스 오백만 원 주제에그 돈조차 없어서나를 뭘로 보냐고 화도 못 내고셋 평짜리 원룸에 돌아와모니터 뒤에서 키보드를 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