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가씨>는 반전 영화도 아니고 페미니즘 영화도 아니다. ※ 이 글은 영화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반전의 사용법 반전은 그저 시나리오의 전개 방식 중 하나임에도 '반전 영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장르화 되었다. '반전 영화'에는 정형화된 쾌감이 존재한다. 바로 전복의 카타르시스다. 차근차근 쌓아온 이야기를 한 방에 무너뜨리고는 순식간에 새로운 이야기를 세운다. 반전 영화는 이 한 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반전이 드러나는 순간에 감정선을 집중시키며 관객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기 위해 노력한다. 반전 영화의 최고봉이라 여겨지는 는 이러한 연출의 교과서라 할 수 있다.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는 순간 추락하는 머그잔이 산산조각 난다. 그동안 쌓아온 이야기가 무너지는 것을 훌륭하게 시각화한다. 이를 클로즈업하고 반복 재생하며 반전의 충격을 노골적으로 강..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