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은 타고나는 게 아니다. 물론 잘생긴 외모처럼 타고난 매력 요소도 있다. 하지만 몸매는 가꿀 수 있고, 목소리도 훈련하면 바꿀 수 있다. 그럼 어떤 매력 요소를 키우는 게 가장 효과적일까? 사실 매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문제는 쉽지 않거나 돈이 많이 드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때로는 분명한 매력 요소이긴 한데 그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착하거나 매너 좋은 것도 매력이긴 하지만, 잘생기고 나쁜 남자가 인기가 더 많더라...) 그런데 누구나 할 수 있으면서도 효과도 뚜렷한 매력 요소가 하나 있다. 바로 이야기를 꾸미는 능력, '썰 푸는 능력'이다.
썰 푸는 능력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매력남이 된 사람을 꼽으라면 나는 단연코 유재석을 뽑고 싶다. 유재석은 10년이 넘는 무명시절을 겪었는데, 그 이유가 카메라 울렁증 때문이었다고 한다. 한 마디로 방송에서 본인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못했던 것. 여기에 솔직히 말해 외모도 별로였다. 유재석 본인은 부족한 외모를 '메뚜기'라는 캐릭터로 활용하고자 했지만, 본인조차도 메뚜기라고 불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인기 방송인으로 거듭났던 게 바로 <서세원쇼>의 토크박스라는 프로그램이었다. 오로지 이야기로만 승부하는 토크쇼에서 유재석은 썰 푸는 능력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이후 각종 프로그램의 사회자를 맡으며 국민 MC 자리에 올랐다. (심지어 지금은 외모도 잘생겨졌다...ㄷㄷㄷ) 나도 당시에 유재석의 토크를 즐겨봤는데, 전설로 남았던 '천 원어치' 이야기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내가 특별히 썰 푸는 능력을 효과적인 매력 요소로 생각하는 이유는, 이것이 매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뛰어난 리더십 요소도 되기 때문이다. (일석이조) 썰 푸는 능력이 좋으면 사람들을 끌어당길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메시지나 교훈을 전달할 수도 있다. 이런 점을 십분 발휘하여 역사상 최고의 리더 자리에 오른 인물이 바로 에이브러햄 링컨이다.
유재석과 링컨에게는 공통점이 2가지 있다. 하나는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둘 다 못생겼다는 점이고, (링컨이 수염을 기르길 정말 잘한 것 같다) 또 하나는 둘 다 뛰어난 이야기꾼이라는 점이다. 링컨은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썰 푸는 능력을 보여주었고, 이를 통해 친구들 사이에서 길잡이이자 리더가 되었다고 한다.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27~28p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꾼인 걸 보면 링컨이 썰 푸는 능력을 타고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의 능력은 후천적으로 더 갈고 닦인 면이 크다. 일단 친구들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늘어놓다보니 오래지 않아 레퍼토리가 풍부해졌고, 이야기를 꾸미는 능력도 커져갔다. 여기에 다른 사람의 몸짓과 어투를 흉내 내기도 하는 등 나름의 개인기도 곁들이고자 했다. 물론 본인도 즐거워서 한 일이겠지만, 썰 푸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꽤 많은 노력을 들인 건 분명한 사실인 듯하다.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28p
나는 훌륭한 리더에게는 뛰어난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더는 단순히 실력이 좋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그 실력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아 결과를 만들고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야 훌륭한 리더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 즉 매력이 있어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다양한 매력 요소 중에서도 리더에게 가장 적합한 것이 바로 썰 푸는 능력이다. 이야기에는 힘이 있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뿐만 아니라 사람을 바꾸는 힘까지 있다.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을 바꿔 나가면 언젠가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29p
당신이 매력을 키우고 싶다면, 나아가 그것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꼭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을 읽어보길 바란다. 책에는 에이브러햄 링컨뿐만 아니라 시어도어 루스벨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린든 존슨 등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으로 불렸던 리더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이야기의 힘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 이야기의 힘을 다룰 수 있다면,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그리고 그 힘은 당신도 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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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로크미디어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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