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줄여가며 일하고 공부하는 게 미덕인 시절이 있었다. 내가 학창 시절 때만 해도 3당4락이라는 말이 있었다. 3시간 자면 대학에 합격하고, 4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것이 틀린 말이라는 게 밝혀진 지 오래다. 잠을 제대로 자지 않으면 인지능력이 저하되고, 나아가 수명까지 줄어든다는 사실이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낮잠을 권장하는 회사까지 등장했다.
이제 꿀잠은 일 잘하는 비결이 되었다. 인지능력을 향상시키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꿀잠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마련해야만 한다. 책 <숙면의 모든 것>의 저자 니시노 세이지는 스탠퍼드 대학교 수면생체리듬 연구소 소장으로, 세계 최초로 침구류와 수면의 관계를 연구한 세계적인 '잠 전문가'다. 그가 밝히는 꿀잠을 위한 최적의 환경은 과연 무엇일까?
1. 꿀잠의 비결
인간은 항온동물이지만, 그렇다고 체온이 언제나 똑같은 것은 아니다. 건강한 상태일 때도 하루 주기 리듬에 따라 체온이 미세하게 바뀐다. 밤에 자고 있을 때 가장 낮고, 눈을 떠서 활동을 게시하면 서서히 올라간다. 밤에 체온이 내려감으로써 졸음이 와 잘 잘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체온은 체감하는 체온이 아니다. 손발의 피부 같은 몸의 표면 온도가 아니라 심부(深部) 체온이라는 몸 내부의 체온이다. 꿀잠의 비결은 바로 심부 체온에 있다.
<숙면의 모든 것>, 86~87p
2. 통기성이 좋은 침구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니시노 세이지는 2010년 겨울 침구 회사인 에어위브로부터 매트리스를 과학적으로 평가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과학적으로 검증받기를 원한 것이다. 에어위브는 제품의 특징으로 '고반발성'을 강조했다. 반발력이 높은 소재가 몸을 떠받치면 자는 동안에도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어 피로를 효율적으로 풀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니시노 세이지는 '통기성'에 주목했다. 통기성이 좋으면 자연스럽게 체온을 변화시키기가 쉬워진다. 이것이 수면을 과학적으로 접근할 지점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숙면의 모든 것>, 164~167p
3. 꿀잠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1) 잠자기 90분 전에 목욕을 마쳐라
<숙면의 모든 것>, 168~169p
2) 발이 차다면 족욕을 하라
<숙면의 모든 것>, 169~170p
3) 실내 온도에 신경 써라
<숙면의 모든 것>, 171p
4) 최적의 침구 소재는?
<숙면의 모든 것>, 172~173p
5) 머리는 시원하게
<숙면의 모든 것>, 175p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는 사회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잠을 아껴가며 일하거나 공부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2시간 동안 로켓처럼 날아가는 것과 10시간 동안 거북이처럼 기어가는 것 중에 더 멀리 가는 쪽은 어디일까? 당연히 로켓이다. 일 잘하는 핵심은 로켓 같은 효율성을 갖추는 것이다. 그리고 꿀잠을 자지 못하면 로켓 같은 활력을 얻을 수가 없다.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숙면의 모든 것>을 통해 꿀잠의 핵심을 배우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처럼 당장 베개부터 바꾸게 될 것이다.
교보문고 바로가기 : http://bit.ly/2Qp6olk
※ 본 콘텐츠는 로크미디어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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