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리더십은 말단 사원부터 최고 경영자까지 모두에게 필요한 덕목이 되었다. 물론 과거에도 리더십은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였다. 위에서 시키는 것만 잘해서는 말 잘 듣는 부하가 될 순 있어도, 높은 자리에 오르는 성공을 얻을 순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더 가혹한 조건이 기다리고 있다.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시키는 것만 잘해서는 업무량과 비용 측면에서 기계에 비해 경쟁력이 상대가 안 된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면 기계가 따라올 수 없는 창의력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어떤 일이라도 주도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리더십을 필수로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뛰어난 리더십의 바탕에는 무엇이 자리하고 있을까? 그 해답을 찾고 싶다면 책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을 추천한다. 책에서는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이라 불리는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그리고 저자가 직접 보좌했던 린든 존슨까지 4명의 리더를 분석하여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개인적인 야망, 굽히지 않는 신념, 대중을 사로잡는 스토리텔링, 역경을 극복하는 의지 등 다양한 리더의 덕목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중에서 나를 사로잡았던 것은 도무지 멈추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리더들의 어마어마한 열정이었다.
1. 에이브러햄 링컨 - 누구나 자기만의 고유한 야망이 있다.
링컨은 다른 유복했던 리더들에 비하면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의 초창기는 '가난의 연대기'라는 간단한 한 문장으로 압축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남다른 지능과 탐구심을 보이며 리더의 자질이 있음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보통 이러한 자질을 보면 사람들은 '타고난 천재'라는 식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링컨의 뛰어난 지력은 거저 얻어진 게 아니다. 그가 지식을 쫓는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26p, 28p, 31p, 36p
2. 시어도어 루스벨트 - 절대 피곤하다고 말하지 않을 겁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시작은 에이브러햄 링컨과는 사뭇 달랐다. 링컨은 처음부터 맨손으로 모든 것을 이루어야 했지만, 루스벨트는 부유한 집안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그저 특권을 누리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특히 본인을 평가함에 있어서도 '천부적 능력을 지닌 사람'이 아니라 '야망과 근면과 끈기로 평범한 자질을 특별한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성공을 향한 야망을 품고 있었고, 그 야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았다.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58p, 62p, 69p, 76p
3. 프랭클린 루스벨트 - 지력은 이류이지만, 기질은 일류
에이브러햄 링컨과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젊었을 때부터 성공하겠다는 야망을 명확히 드러낸 데 반해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젊은 시절은 남다른 적극성이나 집중력을 드러내지 않았다. 첫 정계 진출은 거의 아무런 노력 없이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프랭클린에게 야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다. 젊은 시절 그의 마음속에는 이미 미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청사진이 그려져 있었고, 이와 관련한 기회를 잡을 때마다 그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달려들었다.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97p, 118p, 121p, 127p
4. 린든 존슨 - 바지를 입은 증기기관
린든 존슨은 실로 야망의 화신이었다. 린든은 대학 신문에 기고한 한 사설에서 "야망은 불편한 동반자이다. 그 동반자는 새로운 환경과 업적으로 불만을 야기한다. 야망이란 동반자는 결코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앞으로 나아간다."라고 적기도 했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활력,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싸우는 적극성, 직관력, 진취력, 기획력, 설득력 등 자신이 보유한 리더십 자질을 언제나 최대한으로 발휘했다. 원하는 목표가 있다면 이를 성사시킬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았고, 그런 모습은 마치 바지를 입고 다니는 증기기관 같았다.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145p, 151p, 160p, 162p, 163p
위대한 리더들의 어마어마한 열정. 나는 이것의 또 다른 이름이 바로 '야망'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는 성공하겠다는 강렬한 야망이 있었다. 그리고 그 야망을 이루기 위해 절대 멈추지 않았다.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은 그들의 성장 과정을 면밀히 추적했고, 우리가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야망이 도대체 무엇인지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주었다.
수십 km가 넘는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걸어갔던 에이브러햄 링컨. 절대 피곤하다고 말하지 않았던 시어도어 루스벨트. 하루에 18시간씩 선거 운동에 매진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고 누구보다 늦게 퇴근했던 린든 존슨. 이 모든 일화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갔다는 점이다. 그들은 지치지 않는 활력을 지녔고, 멈추지 않는 성실함을 보여주었다. 한 마디로 그들은 로켓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은 '큰 바위 얼굴' 같은 책이다. 이 책은 인생의 정답을 알려주진 않는다. 단지 위대한 리더들의 발자취를 보여줄 뿐이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그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만으로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마치 소설 <큰 바위 얼굴>의 주인공 어니스트가 거대한 바위산을 바라보며 전설 속 위대한 인물이 되었던 것처럼,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을 읽고 있으면 위대한 리더의 기상과 위풍을 닮아가는 기분이 절로 들었다. 동시에 편안함만 좇으며 살았던 지난날의 자신을 자연스레 반성하게 된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리더의 삶을 살고 싶다면, 성공으로 가는 로켓이 되고 싶다면,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을 주목하길 바란다. 진정한 리더는 끊임없는 자기 반성과 성찰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때 본보기로 삶을 무언가가 필요하다면, 이 책이 언제라도 다시 꺼내 보게 될 '책장 속 큰 바위 얼굴'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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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로크미디어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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