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극비수사> - 그 시절에서 무엇을 건졌을까? ※ 이 글은 영화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는 1978년 부산에서 실제 일어난 유괴사건을 다룬 영화다. 과거의 사건을 통해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그것에서 무엇을 고민하게 되는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향취가 느껴지는 영화 몇 년 동안 열어보지 않았던 졸업앨범을 펼쳤을 때 나는 냄새. 다락방에 들어서면 은은하게 몸을 감싸는 냄새. 어린 시절 아끼던 장난감에 켜켜이 쌓인 먼지를 털어낼 때 나는 냄새. 누렇게 바래버린 사진에서 나는 냄새... 에서는 이런 냄새가 난다. 옛 되고 낡은 냄새가 난다. 영화의 첫 장면을 장식하는 것은 전축이다. 어린 시절 나에게 전축은 애물단지로 보일 뿐이었다. 테이프, CD, 그리고 디지털 음원까지 음악 매체의 격변을 거쳐온 아이에게 전축은 크기만 크고 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