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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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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보다 크리에이터가 잘나가는 시대가 온다 19세기에는 노동자 계급이 생겼다면, 다가오는 세기에는 '쓸모없는 계급'이 생길 것이다. 군사적 기능이나 경제적 기능에서 아무 가치도 생산하지 않는 수십억 명이 생겨난다. 미래에는 그들에게 존재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대한 과업이 될 것이다. 따라서 기계로 대체 가능한 무능하고 값비싼 존재가 되는 대신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한 가치를 개발하는 데 집중할 때 인간은 삶에서 의미를 찾을 것이다... 누구도 모방할 수 없고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인간이라면 어떤가? 우리가 만든 초효율적인 기계와 경쟁하며 살 것인가? 아니면 만물과 연결된 영적 존재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창발적 시스템이라는 인간의 본질에 눈떠야 할까?, 185p오늘날 잘나가는 직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아마도 대부분..
알파고가 울린 여자 2001년의 어느 여름날. 버스 안에서 고등학생 남녀가 설전을 벌였다. "언젠가는 인공지능이 이길걸? 체스는 이미 인공지능이 더 뛰어나잖아." "체스랑 바둑은 다르다고." "아. 물론 다르긴 다르지. 이름도 다른데." "야. 장난하지 말고." 남자가 약 올리듯 어깃장을 놓자 여자가 정색하듯 받아쳤다. "알았어. 그런데, 농담 아니고, 체스나 바둑이나 다를 게 뭐 있냐? 둘 다 놓을 수 있는 경우의 수에는 한계가 있잖아." "체스는 경우의 수가 얼마 안 되니깐. 그래서 인공지능이 이긴 거야. 그런데 바둑은 경우의 수가 거의 무한대라고." "거의 무한대는 무한대가 아닌걸." "야. 삼백육십일 팩토리얼(361!)이라고. 이건 부르는 이름이 따로 없을 정도로 큰 숫자란 말이야." "그래도 무한대는 아니니깐.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