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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으로 통찰과 상식을 동시에 키워보자 나비의 날갯짓이 폭풍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까? 이 발상은 1961년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즈로부터 시작했다. 원래는 날씨 예측의 어려움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말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용어는 그 자체로 나비 효과를 일으켰다. 훗날 물리학에서 말하는 카오스 이론의 토대가 되었으며, 이제는 평범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일상용어가 되었다. "작은 요소가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 이 긴 설명을 우리는 간단히 '나비 효과'라는 말로 쓰고 있다. 나처럼 단문을 즐겨 쓰는 글쟁이는 이것만으로도 로렌즈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일수록 나비 효과라는 말을 자주 언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현실은 대부분 복잡계에 속한다. 아주 작은 요소라도 기폭제가 되어 예..
어떤 환경에서든 돈 버는 사람의 비밀 알바가 계속 알바인 건 알바 수준의 일만 하기 때문이다. 알바 수준을 뛰어넘는 일을 해내면 더는 알바에 머물지 않는다. 제대로 된 리더라면 그런 사람을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핵심 인력으로 키우고자 한다. 하지만 말단에 있으면 많은 것을 해내기 어려운 법이다. 책임이 적은 만큼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적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말단의 자리를 뛰어넘는 일을 해낼 수 있을까? 미국의 어느 비누 공장에서 골치 아픈 일이 발생했다. 포장기계가 오작동하여 가끔 비누가 안 들어간 빈 케이스가 나왔던 것이다. 불량품을 확인하기 위해 모든 포장을 일일이 열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불량품을 팔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경영진은 외부 컨설팅을 받아 X-레이 투시기를 포장 공정에 추가하기로 했다.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