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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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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데이원'은 이제 시작이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로 불린다. 그가 독재자 같은 성격과 아무렇지 않게 막말을 뱉어대는 인성을 가져서 그런 게 아니다. 그가 설립한 아마존이라는 기업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서운 점은 이미 세계 시가 총액 순위 5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거대해졌음에도 성장 속도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제는 해당 산업을 지배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삶 그 자체를 좌지우지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나아가 인류의 꿈처럼 여겨지는 인공지능과 우주개발 분야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어떻게 아마존은 세계를 지배하는 기업이 되었을까? 제프 베조스는 매년 주주들에게 연간 서한을 보내는데, 이 편지에는 아마존을 운영하는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즉, 자신의 성공 ..
목표만 바라보고 뛰어가는 경주마, OKR 나는 회사에서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독서 모임에서도 '잘 팔리는 글쓰기'를 이끌고 있다. 그런데 정작 내가 글을 못 쓴다. 이것이 2019년 한 해 동안 나를 내내 괴롭히던 고민이었다. 내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글쓰기는 실전 비즈니스 앞에서 쪽도 못 쓰는 하찮고 작은 성이었다. 그런 주제에 에고가 레고 블록처럼 단단해 거인이 밟아도 무너질 것 같지가 않았다. 무너뜨려야 한다는 문제의식만 있었지, 어떻게 무너뜨릴지 감조차 잡을 수 없었다. 그런 나에게 존 도어의 은 엄청난 깨달음을 주었다. OKR은 목표(Objective)와 핵심결과(Key Results)의 약자로 팀 혹은 개인이 협력해 목표를 세우기 위한 규약을 말한다. 책에서는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 도구로써 설명하고 있었지만, 나는 OKR이야말로 ..
행복하자 우리, 아프지 말고 1. 두려움을 마주하다 잘 준비를 하던 중이었는데 잠옷 바지를 입지 않고 멀뚱멀뚱 서 계시는 거예요. 집 안에서도 벗은 몸으로는 절대로 돌아다니지 않는 분이시거든요. 밤 10시쯤, 저도 자러 가는 길에 욕실에 불이 켜져 있는 걸 봤어요. 그러고는 새벽 1시에 깼는데 그때도 불이 켜져 있더라고요. 가 봤더니 엄마가 가만히 서 계셨어요. 방향감각을 잃은 것 같았어요. 어쩌면 밤새 그러고 계셨겠다 싶었죠. 그래서 119를 부른 거예요.- , p79 책 에 등장하는 베로니카의 어머니는 어느 날 밤 이상 행동을 보인다. 베로니카는 걱정되어 급하게 119를 불렀지만, 출동한 대원들은 별일 아니라며 이렇게 대답한다. "어머니 연세가 여든에, 지금 한밤중이잖아요. 뭘 기대하세요?" 대원들은 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노모의..
독재자가 사람을 지배하는 단 한마디 feat.남산의 부장들 "각하, 제가 어떻게 하길 원하십니까?" 영화 은 실제 있었던 대통령 암살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대통령을 암살한 사람은 한때 2인자라고 불리었던 최측근 김규평(이병헌)이었다. 도대체 그는 왜 대통령을 암살했을까? 영화는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 역사의 전모를 고백하듯 차분히 읊어나간다. 그 차분한 서술 사이사이에는 섬뜩한 권력의 실체가 숨어있었다. 나에게는 이 부분이 사건의 결말보다 더 인상적이었다. 솔직히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권력의 실체가 고개를 내밀 때마다 궁금증이 이어졌다. 어떻게 박통(이성민)은 주변 측근들을 자기 마음대로 부릴 수 있었을까? 어째서 측근들은 기꺼이 폭군에게 충성을 바쳤을까? 만약 당신도 같은 궁금증을 느끼고 있다면 한 권의 책을 추천하고 싶다. 스티븐 ..
거부할 수 없는 유혹, 어째서 우리는 폭군에 끌리는가 라는 드라마를 아는가?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한 정치 드라마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발언에 따르면 실제 워싱턴 정치와 거의 비슷하다고 평가받는 수작 중의 수작이다.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미국 하원을 하우스(House)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제목은 그 실체가 마치 카드 게임처럼 속임수와 권모술수가 판치는 음모의 공간임을 의미하고 있다. 한마디로 는 '미국 정치가 얼마나 시궁창인가?'를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프랭크 언더우드는 전형적인 독재자이다. 백악관이 약속했던 국무장관직을 다른 인물에게 넘기자 이에 앙심을 품고 모든 권력을 뒤엎을 음모를 꾸미기 시작한다. 그는 대통령과 그 측근을 속여 선한 사람처럼 행동하고, 언론을 조종해 여론을 조작하며, 필요하다면 암살도 마다하지 않..
2020 진짜 돈이 되는 핵심 트렌드 이게 벌써 2년 전... 2020년 대한민국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커다란 위기를 맞이했다. 바로 인구절벽이다. 2019년 3분기 대한민국은 출산율이 0.88명을 기록했다. OECD 회원국 중 출산율 1명대가 붕괴된 유일한 국가이며, 여타 저출산 국가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적은 수치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멸절 수준의 재앙'이라고 말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국가 기능이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으며, 미래에는 '한민족'이라는 개념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마련되어 있을까? 안타깝게도 답이 없다는 게 현실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저출산 대책으로 152조의 돈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결과는 지속적인 출산율 하락뿐이었다. 한마디로 헛돈 쓴 거..
"언제 결혼할 건데?"... 명절 잔소리 팩트로 이겨보자! 올해는 설날이 유독 일찍 찾아오는 것 같다. 명절에 온 가족이 모여 화목한 시간을 보낼 생각에 벌써 설레는 분도 있겠지만, 반대로 다가오는 명절이 스트레스로 느껴지는 사람도 있다. (사실 그런 사람이 더 많은 것 같...) 특히 괴로운 사람이 있다면 바로 명절 죄인(?)들이다. 설날에는 오라를 받아야 할 죄인이 더 늘어나는데, 그중 하나가 대학에 떨어진 수험생이고, 비슷한 죄목으로 취업에 실패한 백수가 있으며, 마지막이 아직도(?) 결혼하지 못한 노총각/노처녀가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억울하고 섭섭한 사람을 꼽으라면 결혼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연애/결혼이 입시처럼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취업처럼 먹고 살기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도 아니다. 특히 독신으로 살고자 하는 소신을 가진 사람..
취뽀생 주목! 첫 월급 받으면 이것부터 해라! 취업하기 힘들수록 첫 월급을 받았을 때의 감격이 클 것이다. 나도 그랬다. 5년이라는 긴 시간을 백수로 보내야 했고, 처음 정규직으로 입사하고 받은 월급에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지만, 몹시 기뻐했다. 그렇게 고마운 첫 월급은 어떻게 되었을까? 결과는 탕진잼이었다. 사실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이기도 했다. 백수 시절 동안 안 먹고, 안 입고, 눈칫밥만 먹어야 했으니까. 밖에 돌아다니려면 새 옷도 있어야 하고, 이런저런 사무용품도 필요하고... 그렇게 씀씀이가 헤퍼지다 보니 먹고 싶은 것도 사 먹고, 가끔 택시도 타고, 그렇게 첫 한두 달은 흥청망청 썼던 것 같다. 하지만 일병 단다고 군 생활 끝나던가? 취업은 삶의 완성이 아니다. 이제 시작한 것에 불과하다. 앞으로 결혼도 해야 하고, 결혼하려면 집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