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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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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면 남는 게 많다 35억 원짜리 식사 투자 천재이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과 만나는 것은 얼마의 가치가 있을까? 그는 2000년부터 '워런 버핏과의 식사'라는 경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낙찰자는 뉴욕 맨해튼의 '스미스&월런스키 스테이크하우스'에서 7명의 지인과 함께 버핏과 식사할 권리가 주어진다. 2018년 낙찰 금액은 330만 100달러. 우리 돈으로 35억 원에 이르는 거금이다. 비록 한 번의 식사로 워런 버핏의 모든 것을 배울 수는 없겠지만, 그 한 번의 기회를 얻기 위해 사람들은 기꺼이 거액을 쏟아붓는다. (경매 수익은 자선 단체에 기부된다) 이 행사 소식을 들을 때면 부러움과 질투가 솟는다. 나도 워런 버핏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오마하의 현인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 그의 눈동자를 바라..
성장을 위한 가장 확실한 전략 가장 확실한 전략 이제 막 다독을 시작하는 독서 초보자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일까? 나에게는 책 읽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게 문제였다. 읽어야 할 책은 많은데, 책 한 권 읽는데 거의 일주일이 걸렸다. 고영성 작가는 1년에 300권의 책을 읽었다는데, 나는 매일 쉬지 않고 읽어도 50권 밖에 못 읽는 수준이었다. 더 많이 더 빨리 성장하고픈 조급함에 나는 빨리 읽는 기술을 익히고자 했다. 그러나 속독의 기술이란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시중에 나온 속독 관련 책을 따라 이런저런 방식을 따라 해봤지만, 책 읽는 속도는 영 늘지 않았다. 나중에 책을 빨리 읽는 방법은 책을 많이 읽는 것뿐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미 알고 있는 정보라면 빨리 읽을 수 있고, 따라서 독서량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속도가 ..
나는 그렇게 전문가로 성장했다 "한라산을 서울로 옮기려면 얼마나 걸릴까?" 면접 황당 질문을 모아놓은 기사에 올라온 내용이다. (링크) 기사에서는 한라산의 부피와 이를 퍼 나르는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서 179만 9980년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그런데 얼마 전 남성 잡지 에서 연예인 김세정을 인터뷰했는데, 여기서 '기발한' 답변이 나왔다. "잘만하면 하루에도 되지 않을까요? 제주도의 행정구역 명칭을 서울로 바꾸는 거예요." '캬~ 고걸 몰랐네' 소리가 절로 나왔다. 실로 재치있고 기발한 답변이었다. 톡톡 튀는 신세대 연예인의 참신한 답변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면접 질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의아함이 피어올랐다. '이런 수수께끼를 맞추는 거로 직무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걸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
삼국지 3번 읽으면 알 수 있는 인생의 진리 "삼국지 3번 읽은 사람과는 논쟁하지 말라." 초등학생 시절 이 말을 듣고 부모님을 졸라 이문열 삼국지를 구입했다. 전부 10권이나 되는지라 가격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자식이 책을 보겠다고 하니 어려운 살림에도 부모님이 흔쾌히 구매해주셨다. 물론 이틀도 안 되어 보던 책을 집어 던졌다. 꼬꼬마가 보기에는 재미도 없고 어려운 책이었다. 그러다 만화방에서 60권짜리 만화 삼국지를 접하게 되었고, 나는 삼국지에 흠뻑 빠져버렸다. 그렇게 만화로 접하고, 게임으로 즐기고, 드라마를 찾아보며, 나중에는 이문열 삼국지까지 완독하게 되었다. 처음 읽었을 때는 힘에 끌렸다. '관우와 장비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여포는 그 둘에 유비까지 합세해도 승부를 내지 못했으니 여포가 최고다.' '합비의 장료도 명장이다.' '..
꼰대, 당신일 수도 있습니다 "나 말이야. 요즘 꼰대가 된 것 같아." 친구 녀석이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주제에 저런 소리를 뱉었다. "장가도 안 간 주제에 뭔 소릴 하는 겨?" "며칠 전에 우리 회사가 산학협력하는 곳에 갔다가 대학생 애들하고 술을 마셨는데." "여대생한테 찝쩍거렸냐?" "날 너 같은 종자랑 비슷하게 여기지 말아줬으면 해. 그러니깐 닥치고 들어봐. 우리 회사가 양조 사업을 하거든? 나는 술 자문으로 그 일에 들어간 건데, 거기서 제일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는 애가 술에 대해 너무 모르는 거야.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줬는데, 너무 꼰대질한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다." 젊은 시절 우리는 절대 꼰대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나이든 아저씨들은 하나같이 훈계하고 싶어 안달 나 보였고, 그렇다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
이제 일주일에 책 한 권 보는 건 일도 아니다 "너 끈기를 길러야겠다." 이런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끈기를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당연한 소리다. 한자리에 앉아 오랫동안 몰입하는 학생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끈기를 키워야 할까? 무작정 궁둥이만 오래 붙이고 있는다고 끈기가 늘어나나? 이것도 틀린 소리는 아니다. 궁둥이를 오래 붙이고 있다 보니 시험에 합격하고, 성적이 올랐다는 얘기를 우리는 숱하게 들어왔다. 하지만 너무 막연한 이야기다. 이것은 마치 100m 달리기 선수에게 '금메달을 따고 싶으면 더 빨리 뛰면 돼!'라고 말하는 것에 불과하다. 요즘 같은 시대에 그저 무작정 달리기만 하는 육상 선수는 없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더 빨리 달리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