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비쌤 윤PD

(71)
[리뷰]<명량> - 묵직한 역사의 감동 올 여름 극장가는 사극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주 개봉한 , 오늘 개봉한 , 다음 주에 개봉할 까지 100억 이상을 쏟아 부은 사극 대작 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주 에 다소의 아쉬움을 느꼈기에 에 더 많은 기대를 품은 것이 사실이다. 오늘 기다리던 을 만났다. 그리고 기대한 만큼의 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에는 묵직한 힘이 실려 있었다. 역사가 가지는 힘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와우 이야기를 해야겠다. 필자는 오픈베타 시절부터 시작하여 불타는 성전까지 와우를 즐겼다. 와우를 하면서 크게 감동을 받았던 부분은 RTS로 플레이 했거나, 이야기로만 들었던 장소를 내가 직접 걸어서 다닐 수 있다는 점이었다. 스톰윈드나 오그리마를 들어설 때의 감동은 가슴을 벅차오르게 만들었다. 와우에 비교 한다는 것이 묘하긴 ..
<만추> - 가득한 추억 ▲ 클릭하면 방송으로 이동합니다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의 결혼이 세간의 화제다. ‘도대체 평범남인 김태용은 월드스타 탕웨이를 어떻게 꼬실 수 있었는가‘하는 가십성 호기심으로 접근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보고 난 후 남는 파장은 크고 여운은 길었다. ▲ '어떻게 꼬신거야?' 보기전엔 의문이었지만, 보고나면 당연한 일로 느껴진다 애나(탕웨이)는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교도소에서 특별휴가를 나온다. 3일의 짧은 시간이 지나면 그녀는 다시 교도소로 돌아와야 한다. 훈은 2년 전에 미국으로 건너와 현재는 제비 노릇을 하고 있다. 그러다 마피아의 아내인 옥자(김서라)를 건드려 쫓기고 있는 신세이다. 캐릭터의 기본 설정에서부터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 암시된다. 시애틀의 늦가을이라는 우중충한 배경 역시 쓸쓸한..
[영화토크] <연애의 온도> - 당신의 연애는 안녕하십니까? ▲ 클릭하면 방송으로 이동합니다 ▲ 오늘의 영화 충달 : 한국어 제목은 인데, 영문 제목은 ‘Very Ordinary Couple(V.O.C.)’이네. 영어 제목이 작품과 더 맞는 것 같아. 존리 :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근데 그걸 한국말로 바꾸면 ‘평범한 연애’ 쯤이 되는데. 제목으로서 조금 심심한 것 같아. 충달 : ‘아주 평범한 커플’ 뭐 이렇게 하면 안 되려나? 존리 : 홍상수 영화 같잖아;;;; 충달 : 그러네. 너무 홍상수 같네;;;; 근데 라는 제목이 시류에 편승한 느낌이 있긴 해. 하고도 비슷하기도 하고 존리 : 두 영화는 개봉시기가 좀 차이가 있지 않나? 충달 : 차이가 있긴 하지. 존리 : ‘연애의 뭐시기’라고 하는 게 사람들의 흥미를 돋우기에 좋지 않았을까 싶어. 충달 : 그래도 적합..
[리뷰]<더 시그널> - 증명하는 곳에서 경험 쌓지 마라 ▲ 포스터 만들면서 복붙 했을 때 돈이 없다는걸 알아봤어야 했는데... 의문의 신호를 쫓던 닉과 조니, 헤일리는 발신지에 도착한 후 의문의 사고를 당한 후 알 수 없는 연구 시설에 갇히게 된다. 닉은 연구원들로부터 헤일리를 구출하고 시설로부터 탈출하려고 한다. 여긴 어디일까? 연구소의 목적은 무엇일까? 헤일리는 괜찮을까? 조니는 무사한가? 탈출할 수 있을까? 하나의 의문에 대한 대답이 나오기도 전에 새로운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리고 탈출에 실패한 닉은 자신에게 일어난 놀라운 변화를 목격하고 충격에 빠지게 된다. SF 블록버스터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이 영화는 제작비 50억 원 규모의 초 저예산 영화이다. 제작비가 영화의 작품성에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제작비로 영화의 좋고 나쁨을 ..
[리뷰]<군도 : 민란의 시대> - 누구의 영화인가? ▲ 이 포스터가 좀 더 영화의 본질에 가깝다 하겠다. 윤종빈의 영화인가? 라는 문제작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로 평단과 관객의 칭찬은 물론 흥행까지 가져간 충무로에서 가장 핫한 감독. 그가 바로 윤종빈입니다. 에서 한국형 느와르를 한단계 끌어올린 그의 재능에 대해 칭찬하자면 입이 아플 정도지요. 전작들에서 보여지는 윤종빈의 정체성은 리얼리즘 이었습니다. 의 "사랑한다고 이 시발년아"라는 대사는 저에게 잊을 수 없는 각인을 심어놨었죠. '윤종빈을 주목하라!' 그런 그가 사극을 만든다고 했을 때, 거기다 민란을 다룬다고 했을 때, 현실 부조리에 항거하는 민중의 처절함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처사일겁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작금의 현실을 어떻게 꼬집을 것인지 기대할 수 밖에 없었죠.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그녀에게(2002)> - 사랑의 본질에 관한 도발적 질문 ▲포스터의 상반된 색감이 인상적이다 줄거리 마르코의 애인이자 투우사인 연인 리디아는 투우 경기중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같은 병원에는 또 다른 코마환자인 알리시아와 그녀를 보살피는 고용 간호사 베니그로가 있습니다. 혼수상태의 리디아를 보며 슬퍼하고 절망하는 마르코. 그와 대조적으로 베니그로는 알리시아를 돌보며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베니그로는 혼수상태인 알리시아에게 강간이라는 돌이키지 못할 범죄를 저지르고 결국 그의 사랑은 파국을 맞게 됩니다. 마르코와 베니그로, 두 사람의 상반된 모습의 사랑을 통해 감독인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관객에게 다소 도발적으로 사랑의 본질에 대한 과감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친절한 연출 이 영화는 파격적 소재와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용의자>와 <우는 남자> - 한국 액션 영화의 현 주소 지난 주말 를 관람했습니다. 저에겐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한국 액션의 새 지평을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이렇게 느끼고 보니 얼마전 토크에서 다뤘던 가 떠오르더군요. 도 한국 액션영화의 진일보였는데 말이죠. 그래서 에 대한 리뷰는 와 비교하며 다루고 싶었습니다. 한국 액션영화의 한계를 넓혀준 두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과하거나 또는 빈곤하거나 두 영화 모두 내러티브에서 결정적인 단점을 보여주고, 이 때문에 스토리는 망하고 액션은 흥한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부분의 단점이라고는 하나 실수의 방향은 정 반대라고 생각됩니다. 주변인들의 에 대한 불만 중 은근히 많았던 것이 '대사가 들리지 않는다.' 였습니다. 매달린 공유가 구속을 풀고 나오는 장면에선 설명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