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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쌤 윤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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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 개봉 기념)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 영화들 드디어 이번 주에 기다리던 이 개봉합니다. SF 팬의 입장에서 너무나 기대되는 영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개봉을 기념으로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 영화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어떤 영화들이 있었는지, 우주를 대하는 태도는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은 어떤 영화가 될 것인지 예상해보고자 합니다. (우주와 외계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더라도 배경이 지구에 한정된 영화는 제외했습니다.) 0. 는 우주 SF 아닌가요?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영화라 하면 많은 사람이 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는 다루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는 멀고 먼 은하(a galaxy far, far away)를 배경으로 할 뿐 심지어 시간적 배경은 미래가 아니라 옛날 옛적(a long time a..
<후크> - 걸작으로 남은 스필버그의 흑역사 ※ 이 글은 영화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그런 작품이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졸작이라 말하지만, 나에게만은 소중했던 그런 작품 말이다. 나에게는 가 그러하다. 이 글을 통해 스필버그의 흑역사 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라는 작품의 명예를 되찾는다거나, 모두가 아니라고 말할 때 그렇다고 말하는 거창한 글은 아니다. 그저 이 작품이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일 뿐이다. 세간에는 졸작으로 남았지만, 나에게만은 뚜렷하게 전해진 의 따뜻한 위로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쉿, 를 함부로 말해선 안 돼 스필버그의 1991년 작 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별로 좋지 못하다. 아니 매우 좋지 못하다. 우선 상업영화의 객관적 지표라 할 수 있는 흥행을 살펴보자. 는 공식적으로 ..
이번 주에 개봉하는 한국영화 3편 <협녀>, <미쓰 와이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감독 : 박흥식 (주요 작품 : , , , 등) 주연 :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한국의 무협 사극은 거의 망해왔었죠. , . 그리고 김태희와 정우성을 앞세웠던 까지... 그러나 그 은 10년이 다 돼가는 작품이고, 그 사이 , 등 웰 메이드 사극이라 불리는 준수한 사극이 충무로의 한 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 , , 등의 사극들이 망해도 300만이 넘는 관객몰이를 하는 흥행을 보여줬습니다. 만족할만한 작품성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영상만큼은 충무로의 발전을 보여주는 작품들이었죠. (제가 이 작품들에 후한 점수를 줬던 이유였습니다. 하나 빼고...) 이렇게 사극 때깔이 좋아졌을 때 가장 솔깃하게 떠오르는 장르는 역시 무협입니다. 영상기술의 발전이 무협과 만났을 때 얼마나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내..
<극비수사> - 그 시절에서 무엇을 건졌을까? ※ 이 글은 영화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는 1978년 부산에서 실제 일어난 유괴사건을 다룬 영화다. 과거의 사건을 통해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그것에서 무엇을 고민하게 되는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향취가 느껴지는 영화 몇 년 동안 열어보지 않았던 졸업앨범을 펼쳤을 때 나는 냄새. 다락방에 들어서면 은은하게 몸을 감싸는 냄새. 어린 시절 아끼던 장난감에 켜켜이 쌓인 먼지를 털어낼 때 나는 냄새. 누렇게 바래버린 사진에서 나는 냄새... 에서는 이런 냄새가 난다. 옛 되고 낡은 냄새가 난다. 영화의 첫 장면을 장식하는 것은 전축이다. 어린 시절 나에게 전축은 애물단지로 보일 뿐이었다. 테이프, CD, 그리고 디지털 음원까지 음악 매체의 격변을 거쳐온 아이에게 전축은 크기만 크고 음..
눈을 감으면 영화장면이 떠오르는 클래식 얼마 전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선물 받았습니다. 덕분에 요즘 음악 잘 듣고 있습니다. 취향은 록이지만, 공부 중인 관계로 조용한 클래식 위주로 찾아 듣고 있네요. 이쪽은 워낙 아는 바가 없다 보니 대충 '공부할 때 듣기 좋은 클래식' 같은 것들을 찾아 듣고 있습니다. 노래 모음이 대부분 그렇듯이 많이 알려진 곡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음악을 듣다 보면 자연스레 영화 장면이 떠오르는 그런 곡들이 있습니다. 영상과 음악을 떼어놓을 수 없어, 마치 그 장면을 위해 작곡한 것이 아닐까 싶은 곡도 있지요. 무슨 음악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이리저리 곡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이때도 작곡가나 제목이 아니라 영화장면에서부터 찾아가더라고요;;; 덕후냄새... 장면으로부터 음악을 찾다 보니 옛날 생각이 나서 참 즐거웠..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 세계관에 먹힌 작품 ※ 이 글은 영화 (이하 ), , (이하 ), , , ,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포스터 정말 깨알같이 박아 넣었다. 포스터가 '좁아ㅠㅠ'참고로 미국판은 캡틴 아메리카가 맨 앞이다. (참조)일본판 포스터가 골때린다. (참조) 는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이하 MCU) 작품 중에서 역대 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작품에 대한 평가는 흥행성적을 따라가지 못하는 듯하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난잡해졌다는 평도 있고, 페이즈2와 페이즈3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는 평도 있다. 전반적인 평가에 동의하는 바이다. MCU 세계관을 정리하는 크로스오버 형식의 작품이기에 다소의 난잡함은 태생적..
(펌)<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일본 포스터 최후의 희망은 동료를 믿는 것 반드시 지키리라- 이 목숨이 다할지언정 비록 당신을 잃어도 이 사랑만은 영원히... 모든 건 내 잘못이다. 그러니 내가 끝내겠다.
<예기치 못한(Unexpected)> - 예기치 못한 임신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 이 글은 영화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를 통해 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언젠가 꼭 정식수입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폐교를 앞둔 고등학교의 교사 사만다 애벗(코비 스멀더스)은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소식을 듣게 된다. 그녀가 임신했다는 것이다. 아직 결혼도 못 했고, 새로운 직장도 구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그녀는 임신소식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그리고 자신뿐만 아니라 학교의 우등생인 재스민(게일 빈)도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같은 상황에 처한 스승과 제자는 예기치 못한 임신을 맞아 서로를 의지하며 우정을 쌓아가게 된다. 하지만 취업과 대학진학을 꿈꾸는 두 여자에게 임신은 꿈을 가로막는 현실의 장벽이 되어버리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