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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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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평] <1987> - 이토록 뜨거운 민주주의 ※ [짤평]은 영화를 보자마자 쓰는 간단한 감상문입니다. 스포일러가 없는 게시물이므로 댓글에서도 스포일러가 없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 게시물은 https://www.facebook.com/shortcritique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특별출연한 배우의 이야기를 가급적 자제했습니다. 댓글에서도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 저에게 올해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근데 올해 우여곡절이 많아서 영화를 많이 못 본 게 함정...)
[짤평] <신과함께> - 본격 신파 ※ [짤평]은 영화를 보자마자 쓰는 간단한 감상문입니다. 스포일러가 없는 게시물이므로 댓글에서도 스포일러가 없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 게시물은 https://www.facebook.com/shortcritique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슬프지만 신파가 아닌 영화가 뭐가 있나 떠올려보니 작년 이맘때 개봉했던 가 있네요. ※ 안 좋은 소리를 많이 했지만, 점수에서 보이듯 망작, 닦이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명작도 아니고... 살짝 아쉬운 범작 느낌입니다.
[시] 작가지망생 오십 원짜리 갈비에 분개하던 시인은자기가 모래알보다 작다고 한탄인데나는 뭐가 그리 잘났길래모니터 뒤에서 키보드를 부여잡고세상이 어떠네, 예술이 어떠네좆문가 식견을 걸레 짜듯 토하고충달님 글 너무너무 좋아요이 말에 헤벌쭉 흘러나온 웃음이셋 평짜리 원룸에 메아리친다 오십 원이라도 벌어봤다면그 돈 버느라 쎄빠지게 고생했다면나라도 기름 덩어리 갈비를 두고 화를 내겠지그런데 내 글은십 원짜리 한 장 벌어보지도 못하고책을 내야 작가가 될 터인데딱 오백만 원 내면 글 한 편 실어준다고그러니깐 내 글의 고료는 마이너스 오백만 원 오십 원짜리 갈비에 분개하던 시인은자기가 모래알보다 작다고 한탄인데나는 마이너스 오백만 원 주제에그 돈조차 없어서나를 뭘로 보냐고 화도 못 내고셋 평짜리 원룸에 돌아와모니터 뒤에서 키보드를 부..
"여성 없는 천만 영화" 기사를 보고 여성 신문은 "여성 없는 '천만 영화'"라는 제목의 카드 뉴스를 발행했다. (링크) 언론사가 '알탕'이라는 혐오 용어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그러나 그저 무시할 내용만 적힌 것은 아니다. 이 기사에서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이에 관한 생각을 정리하고자 글을 쓴다. 모순이거나, 오판이거나 혐오 용어를 단순히 참조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이미 위 기사는 언론의 자격이 없다. 그러나 그 이전에 언론의 자질조차 없어 보인다. 이 짧은 카드 뉴스 안에서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여성 없는 '천만 영화'" 中 ▲ 참조 : 통계청 블로그 "좀비부터 옹주까지, 극장행 이끄는 한국 영화 내가 알기로 국내에서 극장가 큰 손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다. 흥행하려면 ..
[단편] [기담] 귀(鬼) 감나무 베던 날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다음 날. 엄마는 매일 화장했다. 손님 받지 않거나 밖에 나가지 않아도 화장했다. 그런데 감나무 베던 날에는 화장도 안 하고 머리도 안 빗었다. 한 번도 입지 않은 새하얀 속적삼에 속곳을 입고 종일 벽만 쳐다봤다. 배고파 엄마한테 밥 달라 했는데 엄마는 암말도 안 했다. 심심하고 배도 고파 광수네 놀러 갔다. 광수 애미가 광수 없다 그랬다. 댓돌에 광수가 자랑하는 고무신 있는데 집에 없다 그랬다. 그래서 돌아 나오는데 배가 너무 고팠다. 그래서 철쭉 따 먹고 있었는데 영감님이 지팡이로 때렸다. 나는 영감님 싫다. 영감님 맨날 나만 보면 혼냈다. 다른 애들은 안 혼냈다. 정가리가 무슨 말인지 모르는데 정가리 하라 그랬다. 나는 엄마 말도 잘 듣고, 이도 꼬박꼬박..
[짤평] <강철비> - 현실적인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 ※ [짤평]은 영화를 보자마자 쓰는 간단한 감상문입니다. 스포일러가 없는 게시물이므로 댓글에서도 스포일러가 없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 게시물은 https://www.facebook.com/shortcritique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본문에는 못 실었는데, 음악도 상당히 좋습니다. ※ 김지호씨, 박선영씨, 박은혜씨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얼굴 봐서 반가웠습니다.